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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군기지 공습에 대한 보복이자, 협상 전 우크라이나 영토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가 '대규모 여름 공세'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에 대한 대규모 무인기·미사일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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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이나 수도에 “최대 규모 드론 공격”···푸틴 ‘여름 대공세’ 시작됐나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로켓 공격으로 희생된 시신을 응급 서비스 요원들이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로켓 공격으로 희생된 시신을 응급 서비스 요원들이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군기지 공습에 대한 보복이자, 종전 협상이 본격화하기 전 우크라이나 영토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가 ‘여름 대공세’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에 대규모 무인기(드론)·미사일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란제 자폭 드론(샤헤드)을 포함한 드론 315대와 미사일 7기를 발사했다며 이번 공격이 개전 이래 최대 규모 공격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샤헤드 공격은 러시아를 평화로 이끌려는 전 세계 국가들의 노력보다 더 강력하다”며 미국과 유럽에 이번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오데사의 응급의료시설과 산부인과 병동이 드론 공격을 당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키이우에서는 격추된 드론 파편이 주거시설 등에 떨어지면서 도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기반시설이 파괴돼 최소 4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전날 밤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인 드론 479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습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중 460대가 격추되거나 공격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러시아 공군기지를 타격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불타는 차고 위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불타는 차고 위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와 함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서부 경계를 넘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로 진격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진격 목적이 완충지대를 조성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는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사이에 있는 지역이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러시아군이 진격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 진입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 시사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한 대규모 여름 공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서방 언론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 등은 이번 대공세의 목표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99%를 점령한 루한스크주와 77%를 차지한 도네츠크주의 남은 부분까지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20%에 못 미치는 면적을 점령하고 있다.

종전 협상은 답보상태에 빠졌다. 러시아 측 협상단장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전날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화 협정 체결 없이 휴전만 한다면 핵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휴전만 이뤄질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해 이 땅(러시아 점령지)을 되찾으려 시도할 것”이라며 “이는 지구 종말을 일으키는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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