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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자사 기기 운영체제에 입체감을 살린 '반투명 디자인'을 도입하며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애플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를 열고 '리퀴드 글라스'라는 시각적 표현 기법을 바탕으로 설계한 새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공개했다.

아이폰 iOS 7을 출시한 2013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운영체제 디자인 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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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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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퀴드 글라스’ 반투명 디자인 도입한 애플…AI 혁신은 없었다

입력 2025.06.10 20:27

  • 노도현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서 공개

‘리퀴드 글라스’ 반투명 디자인 도입한 애플…AI 혁신은 없었다

화면 전반 유리 같은 입체적 표현
더욱 개인화된 ‘시리’ 발표는 아직
삼성 등 경쟁사에 뒤진다 우려도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자사 기기 운영체제(OS)에 입체감을 살린 ‘반투명 디자인’을 도입하며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다만 반등이 절실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눈에 띄는 혁신 없이 점진적인 개선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리퀴드 글라스’라는 시각적 표현 기법을 바탕으로 설계한 새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공개했다. 아이폰 iOS 7을 출시한 2013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운영체제 디자인 개편이다.

애플은 앱 아이콘과 위젯, 제어 요소를 비롯한 화면 전반에 유리처럼 입체적인 시각 효과를 적용했다. 예를 들어 잠금화면에선 시간이 배경화면 이미지를 가리지 않고 반투명하게 표시된다. 알림창은 배경 위에 떠 있는 듯이 나타난다. 해당 디자인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전 기기에 적용된다.

기기별로 제각각이던 OS 버전명도 ‘연도’로 통일하기로 했다. 올가을 출시되는 아이폰 운영체제는 iOS 19가 아니라 iOS 26이 된다.

지난해 행사에서 자사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것과 달리 올해의 주인공은 AI가 아니었다. 영상·음성통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기능, 화면 속 내용을 검색해주는 기능 등 도입을 발표하긴 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한 기능과 유사하다.

애플은 개발자들이 기기에 탑재된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 모델을 활용해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파운데이션 모델 프레임워크’ 도구도 선보였다.

애플 사용자들이 고대하고 있는 더욱 개인화된 AI 기반 음성비서 ‘시리’를 만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행사에서 AI로 고도화된 시리 관련 구상을 발표했지만, 지난 3월 출시 연기를 발표했다.

크레이그 페데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우리의 높은 기준에 다다르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새로운 모델과 업데이트가 빠르게 출시되는 AI 시대에서는 상당한 지연”이라고 봤다.

AI는 앱스토어 인앱결제 강제 문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더불어 애플이 직면한 과제 중 하나다.

애플이 이번에도 AI 분야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쟁사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공개했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AI 반등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평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1.2%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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