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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노인’ 700만명 첫 돌파···5월 취업자수 13개월만 20만명대↑

지난해 2월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2월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하는 노인’이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고령층의 노동 활동 증가에 힘입어 5월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24만명 이상 늘었다. 13개월 만에 20만명대 증가 폭을 회복했지만 제조업·건설업 부진으로 일자리 취약계층의 고용 시장 한파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5월 취업자 수(2916만명)는 1년 전보다 24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20만명대 증가세를 보인 것은 13개월 만이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 일자리사업 종료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줄어든 뒤 1월부터 1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왔다.

고령층 취업자수 증가가 전체 고용 증가세를 이끌었다. 60세 이상 취업자(704만9000명)는 1년 전보다 37만명 늘면서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했다. 60세 이상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48.3%포인트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60대 이상과 30대(13만2000명) 뿐이다. 20대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2만4000명 급감했다. 50대와 40대 취업자 수도 각각 6만8000명, 3만9000명씩 줄었다.

60대 이상 취업자수는 올해 들어 전년대비 30만명대 증가폭을 보여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을 훨씬 웃돌고 있다. 60세 인구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 기준 60세 이상 인구는 1년 전보다 50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더한 경제활동인구(3001만2000명)도 199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 과거 은퇴 이후 비경제활동에 머물던 노인 인구가 취업시장에 대거 뛰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은퇴 희망 연령도 늦춰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5~79세 인구의 평균 근로 희망연령은 73.3세였다.

다만 고용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65세 이상 임금근로자의 61.2%가 비정규직이고, 단순노무직 비율도 36.4%에 달했다. 상당수가 열악한 노동환경에 종사한다는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정부의 직접 일자리지원 사업이 포함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이 취업자수가 늘었고 그 다음이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 분야”라며 “지난달 기준 임시직이 가장 많이 늘긴 했으나, 상용직도 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에도 건설·제조업 분야 등 일자리 취약계층의 고용 부진은 계속됐다. 건설업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0만6000명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째 줄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도 6만7000명 줄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두 분야 모두 전월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숙박·음식업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6만7000명 줄어 2021년 11월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 촉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경기 회복 및 소비여력 확충을 위해 추경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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