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동행 내세운 서울시 정책 기조와 다르지 않아”
“명태균씨 사실과 다른 주장 많아 수사 시간 걸릴 것”

11일 열린 시정질문에 답변하는 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 대해 “화합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서울시의회 제331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통합을 강조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에 따라 더 좋은 화합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충분히 호흡을 맞춰가며 국민이 바라는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향후 펼쳐질 이재명 정부의 정책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며 “대통령 당선되신 날 축하 메시지를 공개한 것처럼 정말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박유진 서울시의원의 ‘대선 전 언론보도 등을 통해 한국 정치의 최대 리스크가 이재명이라고 한 것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문제 인식은 여전히 바탕에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여러 범죄 혐의를 받으며 실제로 재판을 받는 분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경우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있다”며 “이는 명태균 사건과 관련한 (저에 대한) 우려를 말하는 것처럼 상식적인 차원의 지적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선 “일일이 해명하기가 모양이 썩 좋지 않을 정도로 상대방이 사실관계와 완전히 다른 주장을 많이 해 모든 사실관계를 밝히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최근 조사에 임했는데 아직 조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돼 빨리 결론이 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지난 2월부터 수사 촉구를 본격적으로 했는데 생각만큼 수사가 진행이 안 돼 속도가 늦어져 (저 역시)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