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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400개 만들어 공급···보이스피싱 ‘돈세탁’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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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보이스피싱 용 '대포통장' 수백개를 만들어 공급한 '돈세탁 업체' 조직이 검거됐다.

이들은 2022년 7월부터 지난 4월9일까지 유령법인 218개로 대포통장 400개를 개설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에 제공해, 피해자 89명으로부터 약 500억원의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편취한 금액을 대포통장으로 입금 받아, 다시 2차 대포통장으로 이체한 후 조직원들이 은행에서 수표로 인출해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돈 세탁'을 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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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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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400개 만들어 공급···보이스피싱 ‘돈세탁’ 조직 검거

입력 2025.06.11 13:30

  • 강한들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서울 용산경찰서는 11일 “대포통장 개설·유통·관리 범죄단체 조직의 총책, 부총책 등 간부와 하부 조직원을 포함해 총 28명을 지난달 29일까지 순차적으로 검거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직에서 사용한 카드, 대포폰과 압수한 현금 등. 용산경찰서 제공

서울 용산경찰서는 11일 “대포통장 개설·유통·관리 범죄단체 조직의 총책, 부총책 등 간부와 하부 조직원을 포함해 총 28명을 지난달 29일까지 순차적으로 검거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직에서 사용한 카드, 대포폰과 압수한 현금 등. 용산경찰서 제공

보이스피싱 용 ‘대포통장’ 수백개를 만들어 공급한 ‘돈세탁 업체’ 조직이 검거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1일 “대포통장 개설·유통·관리 범죄단체 조직의 총책, 부총책 등 간부와 하부 조직원을 포함해 총 28명을 지난달 29일까지 순차적으로 검거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총책을 비롯해 20명은 구속, 8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2022년 7월부터 지난 4월9일까지 유령법인 218개로 대포통장 400개를 개설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에 제공해, 피해자 89명으로부터 약 500억원의 금액을 편취한 혐의(형법상 범죄단체조직·활동, 통신사기 피해 환급법 위반)를 받는다. 편취한 금액을 대포통장으로 입금 받아, 다시 2차 대포통장으로 이체한 후 조직원들이 은행에서 수표로 인출해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돈 세탁’을 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받는다.

사건 범행 구조도. 용산경찰서 제공

사건 범행 구조도. 용산경찰서 제공

경찰은 지난해 7월 모 은행에서 ‘출금하러 온 사람이 통장을 유기하고 도주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통장 거래 내역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수표로 찾으려 한 정황을 확인했다. 지난해 8~9월쯤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 이동 경로를 수소문하던 중 인출책 1명을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체포한 인출책의 휴대전화에서 텔레그램을 분석해 지난해 9월 조직의 근거지인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에는 ‘하루에 한 번 작업한 대화는 삭제한다’ ‘수사기관에 검거되면 처음 했다고 진술한다’ 등 행동 강령이 적혀 있었다. 사무실 압수수색 후 경찰은 지난해 10~11월 관리자급 3명을 검거하고, 이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서 관리자급 12명을 특정했다. 그중 8명은 지난 1~2월에 도피 중인 은신처를 특정해 검거했고, 총책, 부총책 등 4명은 대구 등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잠적 중인 사실을 확인해 검거했다.

이 조직은 주로 고등학교 동창, 동네 선·후배 등으로 구성됐다. 조직원의 90%가 20대다. 조직에는 총책, 부총책, 관리자급 팀장이 있고, 유령 법인 계좌를 개설하고 현금을 찾아 전달하는 ‘현장직’과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운영하고 전화 상담 등을 관리하는 ‘사무직(전산직)’도 있었다.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가명을 사용해 서로간 실명을 몰랐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통장 유통조직에 명의를 제공한 가담자들, 대포통장 조직과 공모한 불상의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원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하여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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