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테스볼트 관계자들이 지난 3월 독일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5’의 삼성SDI 전시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SDI ESS영업그룹장 김현욱 상무, 테스볼트 CTO 지몬 샨더르트, 테스볼트 CEO 다니엘 한네만, 삼성SDI 유럽법인 이종석 상무.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독일의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제조업체 테스볼트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계약으로 삼성SDI는 이달 말까지 자사 일체형 배터리 제품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테스볼트에 공급한다. 테스볼트는 여기에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 보안시스템 등을 결합한 자체 ESS 솔루션을 생산, 설치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추가 공급을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추후 ESS 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BB는 20피트 크기 컨테이너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이다.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SDI는 테스볼트에 ‘SBB 1.0’을 공급하고 내년 2분기부터는 용량, 안전성, 설치 및 운영 편의성 등을 향상한 ‘SBB 1.5’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SBB 1.5’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테스볼트는 유럽 상업용 ESS 시장의 선두업체다.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에 구축할 예정인 ESS 시설 공급 계약을 지난해 확보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전력용 ESS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2017년부터 테스볼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SBB 공급을 계기로 협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