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단비 인천시의원이 올린 사과문. 연합뉴스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학력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소속 이단비 인천시의원에 대한 징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시의원 12명과 무소속 2명 등 14명은 11일 인천시의회에 이 의원 징계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윤리위에 회부되면 SNS에서 댓글로 첫 징계를 받는 사례가 된다.
인천시의회는 이 의원 징계요구서가 제출되면, 오는 16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외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윤리특위에 회부된다.
윤리위에서는 의원 징계는 제명과 출석정지 30일 이하, 공개 사과, 경고 등이 있다.
인천시의회는 국민의힘 24명, 민주당 12명, 무소속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 징계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소속 한 인천시의원은 “이 의원은 SNS에서 시민과 싸우면서 학력 비하 등 막말을 했다”며 “반드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SNS에서 “넌 학벌도 안 좋지?ㅋㅋ. 그 모양으로 사니, 해충, 환자” 등 학력 비하와 혐오 등의 표현을 했다.
막말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수준 낮은 언행이었다. 상호 토론 중이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에서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인천시의원이 시민과 싸우고 있으니 한심하고 낯부끄럽다”며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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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인천시당도 성명에서 “학력 비하와 성폭력 망언을 한 이 의원을 즉각 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진보당 인천시당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TV토론회 혐오 발언에 온 국민이 개탄해 마지않는 상황에서 이 의원의 막말 혐오 발언이 또다시 이어졌다”며 “시민 혐오와 모욕, 인천시의회는 이 의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인천시의회 게시판에 올라온 제명 요구 글.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