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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4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 육군 창립 250주년 열병식 때 시위하면 "매우 강력한 무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10일 경고했다.

수정헌법 제1조가 평화롭게 집회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열병식 날 시위하면 무조건 무력 진압하겠다고 경고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NBC는 진보 성향 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날 열리는 성대한 열병식에 맞춰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뜻의 '노 킹스' 시위를 미 전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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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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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일날 열리는 열병식에 “시위대 모이면 ‘강력한 무력’ 직면하게 될 것”

입력 2025.06.11 15:02

수정 2025.06.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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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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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기대감 드러내

“군사 시설에 남부연합 사령관 이름 복원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릴 미 육군 창립 250주년 열병식 때 시위하면 “매우 강력한 무력”(very big force)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10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병식이 열리는)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면서 “정말 놀라운 하루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날은 자신의 79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열병식에는 6600명의 병력과 150대 이상의 전차·장갑차 등 군용 차량, 약 50대의 항공기 등이 동원될 예정이다. 소요되는 예산만 4500만달러(약 610억원)에 달한다. USA투데이 등 외신들은 “창군 기념일에 수도 한복판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전례가 없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병식을 하는 날 시위대가 모이면 무력으로 진압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증오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강력한 힘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평화적인 시위와 폭력적인 충돌을 구분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수정헌법 제1조가 평화롭게 집회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열병식 날 시위하면 무조건 무력 진압하겠다고 경고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NBC는 진보 성향 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날 열리는 성대한 열병식에 맞춰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뜻의 ‘노 킹스(No Kings)’ 시위를 미 전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TV로 보여주기 좋을 압도적인 권력의 과시를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노킹스’라는 이름의 웹사이트에는 “그들은 법원을 무시하고, 미국인들을 추방했으며, 우리의 시민권을 공격했다. 왕좌, 왕관, 왕은 없다. 6월 14일에 우리는 일어나 싸운다”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인 ‘포트 브래그’에서 열린 창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캘리포니아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건 평화·공공질서·국가 주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도시가 외국의 적에 의해 침공당하고 정복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기자회견에선 LA 시위 참가자들이 “돈을 받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포트 피켓, 포트 후드, 포트 고든, 포트 로버트 E. 리 등 여러 군사 시설에 남부연합 사령관의 이름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실을 서둘러 알리고 싶어서 “토요일(열병식)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 ‘포트 브래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트 리버티’로 불렸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1년 취임 후 흑인 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연합 사령관 브랙스턴 브래그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을 바꾸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은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을 계기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 3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곳의 이름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다만 당시 국방부는 남부연합 브래그 장군이 아닌,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롤랜드 브래그’ 일병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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