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소설 클럽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소설 클럽

[임의진의 시골편지]소설 클럽

인생이 통째 어그러져 산으로 가고 있는데, ‘어디 명산에 구경 가자, 가서 맛난 거 묵고 오자’ 꼬드김. 등산을 목적으로 만든 모임이 있다. 요상한 산악회 같은 건 아니고. 하나둘 뼈마디가 눌리고 쑤셔대서 이젠 해체 국면이야. 현주소지가 지목이 산으로 되어 있다. 멧산 말이야. 멧돼지도 살고 멧비둘기도 살아. 애당초 산에 사는데, 어디 다른 산엘 굳이 가고프겠는가. 결국 끌려가면 배낭에 기필코 시집이라도 넣어 간다. 초면이라도 물어보는 질문이 있어. “요즘 무슨 책 읽어요?” 대충 둘러대는 경우도 있지만 다행히 내 인연들은 우수한 편에 든다. 좋아하는 작가가 추천하는 책이라면 꼭 구입해서 정독한다.

이번 여름휴가는 어디로 갈까. 지중해에 가면 좋겠지만 결국 ‘자중해’. 자중 모드로 자중하면서 지내야지.

좋아하는 나폴리 민요라든가 아니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영화 음반을 꺼내 들으면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 들고파. 소셜 클럽이 아니라 소설 클럽이야.

읽으려고 벼르며 사둔 소설책이 키만큼 쌓였다. 노벨 문학상의 한강 작가 책도 안 읽은 게 태반인데, 이매진 도서관에서 책을 다 구매해놓고선 엄두를 못 내고 있어. 도서관에 누가 찾아와 읽다 만 태죽(흔적의 요쪽 말)은 있더라만.

하루는 백만년 만에 교보문고엘 갔다. 책을 펴낸 지 기십년째라 판매대에 내 책은 더 이상 없다. <여행자의 노래> 음반은 그래도 여태 꽂혀 있더구만. 여기 칼럼도 책으로 묶을까 주저하다 말았다. 남의 책 읽기가 여전히 즐겁고 구미가 당긴다. 부풀린 거짓 이력과 오글거리는 광고성 추천의 글, 뻥가루(빵가루 아님)를 담뿍 바른 책은 잘 걸러내야지. 당신과 나, 인생에서 꼭 읽어야 할 책 100권을 골라 지금부터 실천하면 어떨까. 돋보기 무게와 노안이 더 깊어지기 전에.

  • AD
  • AD
  • AD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아니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구독 취소하기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보기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