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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당시 마스크 썼더니···암 생존자 심혈관질환 위험 낮아졌다

입력 2025.06.13 14:12

수정 2025.06.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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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노출 늘면 심혈관질환 발생 ↑

‘거리두기’ 2020년 3월부턴 연관성 안 보여

마스크 착용 등으로 오염 노출 줄어든 영향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 등 코로나19 유행 시기 거리두기 대책이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 등 코로나19 유행 시기 거리두기 대책이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된 기간 동안은 이런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 등으로 대기오염에 덜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서울대 의생명과학과 이혁종 연구원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국제학술지 ‘대기오염연구(Atmospheric Pollution Research)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9~2018년 암을 진단받고 최소 3년 이상 생존한 사람들 중 2015년 이후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및 뇌졸중)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들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부 환경요인 등을 보정한 뒤 초미세먼지 노출이 심혈관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거리두기 이전에는 초미세먼지(PM2.5)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심혈관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전반적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3% 상승했다. 특히 초미세먼지 최고 노출군에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9% 증가했다. 세부 질환별로는 심근경색(10%)과 허혈성 뇌졸중(11%)의 발생 위험을 가장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된 2020년 3월부터는 이런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거리두기 기간 동안에는 초미세먼지 노출과 심혈관질환 발생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거리두기에 따른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외출 자제 등의 환경 변화로 실제 대기오염 노출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당시 전 세계적으로 공장 가동률과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 자체가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가 암 생존자에게 단기적으로 노출됐을 때의 위험을 정량적으로 밝힌 최초의 연구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감염병 유행처럼 사회적 환경에 변화가 생겼을 때 암 생존자 같은 면역 취약계층의 외부 유해물질 노출량이 줄어들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신체 건강 상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일수록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등의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영 교수는 “미세먼지를 흡입하면 장내 미생물군이 변하고 폐·전신 염증 반응이 증가한다”며 “이는 부정맥과 혈관내피기능장애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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