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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피의자의 도주극이 나흘 만에 끝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뒤 "세종으로 도주한 이후 야산 등에서 숨어 지내다 심신이 지쳐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 내려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며칠간 이어진 도주에 지치고 돈도 떨어져 도움을 받기 위해 지인에게 연락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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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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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타고 스토킹 살해’ 범인 체포

입력 2025.06.15 20:20

수정 2025.06.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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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도주 나흘 만에…범행 자백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피의자의 도주극이 나흘 만에 끝났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14일 밤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피의자 A씨(48)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새벽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파트 외벽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6층에 사는 B씨 집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지인 명의 차를 타고 세종시 부강면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후 지인의 차량을 두고 택시로 가족의 산소가 있는 야산 방향으로 이동했다. 택시 요금은 현금으로 냈다. 주변 폐쇄회로(CC)TV에 부친의 산소로 향하는 모습이 촬영된 뒤 행적이 끊어졌다.

A씨가 이용한 지인 차량에서는 그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그는 카드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고, 다른 CCTV 등에도 모습이 포착되지 않아 경찰이 추적하는 데 애를 먹었다.

경찰은 A씨 부친 산소 앞에서 소주병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했다. 투신 가능성을 고려해 잠수부를 투입해서 인근 저수지도 수색했다. 경찰은 A씨의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했고, 세종시는 재난문자로 A씨의 관내 도주 사실을 알렸다. A씨가 사흘 넘게 잡히지 않으면서 세종시 주민들이 공포감에 떨어야 했다.

결국 A씨는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지인에게 연락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A씨가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세종시 조치원읍 컨테이너 창고 앞에 잠복하고 있다가 검거했다. 당시 A씨는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창고를 찾아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뒤 “세종으로 도주한 이후 야산 등에서 숨어 지내다 심신이 지쳐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 내려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며칠간 이어진 도주에 지치고 돈도 떨어져 도움을 받기 위해 지인에게 연락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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