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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망가뜨린 친윤이 또 원내대표, ‘21% 지지’ 정당 쇄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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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망가뜨린 친윤이 또 원내대표, ‘21% 지지’ 정당 쇄신될까

입력 2025.06.16 18:55

수정 2025.06.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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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송언석 의원이 16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대구·경북(TK)에 지역구를 둔 3선 의원으로 ‘범친윤계’로 분류된다. 윤석열 탄핵 대선의 민심을 성찰하고 당과 보수정치 쇄신을 감당해야 할 원내대표임을 감안하면 실망스럽다. 탄핵 정국 내내 윤석열을 비호하고, 대선 후보 교체 망동으로 당까지 망가뜨린 친윤이 다시 지휘부가 된 걸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당의 다수를 차지하고 기득권 유지 외에 어떤 것도 관심 밖인 친윤의 실력행사로까지 보인다. 이렇게까지 민심과 등질 수 있는지 개탄스럽다.

송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며 “과거로의 퇴행적 행위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고 미래만 보고 국민만 보고 가야 한다”고 했다. 그 다짐을 반드시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앞서 윤석열의 내란으로 당이 쑥대밭 됐는데, 권영세 비대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의 ‘쌍권’ 친윤 지도부가 정략적인 통합 구호로 쇄신을 흐려 결국 당을 소멸 위기로까지 몰아넣은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될 것이다. 지난 13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21%로 급락한 싸늘한 민심을 알아야 한다.

국민의힘이 진정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를 도모했다면 친윤부터 정치 무대 뒤로 사라지는 게 순리이고 염치다. 하지만 송 원내대표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친윤·TK’ 정당 색깔을 빼기는커녕 그 세력들 기득권의 공고함만 보여줬다. 윤석열 정부 이후 원내대표 전원이 친윤계고, 권 전 원내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TK 출신이다. 친윤·TK의 기득권 연장을 위한 또 한번의 돌려막기란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송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친윤 지지를 업고 당선됐더라도, ‘또 친윤이 당을 장악하고 당론을 좌우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친윤 극복을 시작해야 한다. 원내지도부 인선에서부터 친윤을 배제하고 쇄신파를 전면에 배치하길 바란다. 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을 추진해 쇄신 의지를 증명해야 한다.

정부·여당과의 관계에서도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 견제를 명분으로 대여 공세에 올인하면서 내부 쇄신 국면을 호도하려는 정략적 행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국민의힘이 환골탈태해 국민 신뢰를 획득할 때 건강한 야당으로서 견제·입법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정말 마지막이란 절박함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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