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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충돌이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까지 번지면서 전쟁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묻는 불매 운동이 국내에서 퍼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20개월 이상 이어지는 중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불매 운동이 다시 불붙고 있다.

2년 넘게 불매를 이어오고 있다는 20대 A씨는 "미국과 G7 국가가 공공연하게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며 "이스라엘산 제품이 수출되면 이스라엘 군비로 쓰일 수 있다는 생각에 불매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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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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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에 ‘이스라엘산’ 불매 움직임···국내서도 불붙는 ‘BDS 운동’

입력 2025.06.24 15:15

  • 우혜림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과연대하는한국시민사회긴급행동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과연대하는한국시민사회긴급행동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충돌이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까지 번지면서 전쟁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묻는 불매 운동이 국내에서 퍼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군사시설을 공습하자 SNS에서는 “이스라엘산 제품 불매에 동참해달라”는 게시글 등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이스라엘산 과일 등이 포함된 신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등 불매 참여를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20개월 이상 이어지는 중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불매 운동이 다시 불붙고 있다.

2년 넘게 불매를 이어오고 있다는 20대 A씨는 “미국과 G7 국가가 공공연하게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며 “이스라엘산 제품이 수출되면 이스라엘 군비로 쓰일 수 있다는 생각에 불매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헤니씨(20)는 “팔레스타인 학살에 이어 이란까지 선제공격한 것을 보고 참담했다”며 “소비라는 내 작은 행동이 이스라엘의 학살에 일조한다고 생각하니 구매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산 과일과 그 농축액으로 만든 제품을 불매하자는 내용이 담긴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웹자보.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제공

이스라엘산 과일과 그 농축액으로 만든 제품을 불매하자는 내용이 담긴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웹자보.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제공

이스라엘을 상대로 불매(Boycott), 투자철회(Divestment), 제재(Sanction)를 가하는 ‘BDS 운동’은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스타벅스도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된 이후 불매 운동의 여파로 지난해 1분기 주가가 급락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패스트푸드업체 KFC 매장 100여개가 반이스라엘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아직 이스라엘산 불매 운동의 영향 등이 조사된 적은 없다.

시민들은 당장 불매 운동의 여파가 작더라도 소비를 계속 지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안의정씨(23)는 “작은 행동들이라도 모인다면 ‘국제 사회가 당신들의 행동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이스라엘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X) 이용자 너구리(이용자명·22)는 “불매 운동은 기업에게 어떤 대단한 영향을 미치고 싶어서라기보다 행동으로 내 의견을 내보이고 싶은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그 마음이 모인다면 자연스럽게 영향력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도 불매 운동과 전쟁 학살 문제에 관심을 갖길 촉구했다. 유다운씨(23)는 “무고한 어린이와 시민들이 왜 죽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들도 이 이슈에 관심을 가지면 연대의 힘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성시현씨(23)는 “지금도 어딘가에선 사람이 이유 없이 총에 맞아 죽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내 일상은 멀쩡하게 돌아간다는 것이 이상하다”며 “불매는 소극적 행위지만 그 소극적 행위들이 장기적으로 모인다면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는 알 수 없으니 작은 것이라도 함께 해보자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6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가자지구 학살 1년, 10·6 국제 행동의 날’에 참가한 한 참석자가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며 전쟁 중단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6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가자지구 학살 1년, 10·6 국제 행동의 날’에 참가한 한 참석자가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며 전쟁 중단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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