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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책은 문학비평가 김명인 전 인하대 교수가 1977년 봄부터 2024년 겨울까지 약 47년에 걸친 자신의 삶을 돌아본 회고록이다.

그 삶은 날카로운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가 아니라 "돌봄과 배려와 환대"로 이뤄진 "여성적 가치"를 공유하는 세상이다.

저자는 이런 가치관을 지닌 여성들이 주도한 '응원봉 연대'에서 "새로운 성격의 '혁명 정신'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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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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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감정들의 세계가 있다

입력 2025.06.26 21:07

  • 정원식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금요일의 문장]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감정들의 세계가 있다
“다만 세상에는 논리와 이성의 세계, 육하원칙과 서론-본론-결론의 빈틈없는 수학적 세계만이 아니라, 기브 앤 테이크와 대차대조 제로의 세계만이 아니라, 그런 논리와 이성의 세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존재하는 너무나 많은 감정들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그 세계는 ‘슬픔’, ‘답답함’, ‘어두움’, ‘억울함’, ‘모호함’, ‘애매함’, ‘말할 수 없음’, ‘사무침’, ‘기막힘’, ‘기쁨’, ‘즐거움’, ‘다정함’, ‘믿음직함’, ‘편안함’ 같은 형용사형의 말들로 이루어져 있다.” <두 번의 계엄령 사이에서>, 돌베개

책은 문학비평가 김명인 전 인하대 교수가 1977년 봄부터 2024년 겨울까지 약 47년에 걸친 자신의 삶을 돌아본 회고록이다. 저자는 1980년대 주요 학생운동 사건인 ‘무림사건’의 주요 가담자이자 당대 문학계를 뒤흔들었던 민족문학주체 논쟁의 주역이었다. ‘불의 시대’ 1980년대와 ‘퇴조의 시대’ 1990년대를 관통해 60대 후반에 이른 저자는 혁명가 대신 시민으로서의 삶을 지향한다. 그 삶은 날카로운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가 아니라 “돌봄과 배려와 환대”로 이뤄진 “여성적 가치”를 공유하는 세상이다. 저자는 이런 가치관을 지닌 여성들이 주도한 ‘응원봉 연대’에서 “새로운 성격의 ‘혁명 정신’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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