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 전직 임원들, 성폭력·괴롭힘 혐의로 유죄


완독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수년 동안 여성 직원에게 성폭력을 가하고 괴롭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비소프트 전 고위 관계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보비니 법원은 이날 유비소프트 전직 임원 및 디렉터 토미 프랑수아를 비롯해 전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세르주 아스코에트, 전 게임 디렉터 기욤 파트뤽에게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했다.

앞서 이 세 사람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파리 교외에 있는 유비소프트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여러 형태의 괴롭힘, 성희롱, 성폭력을 가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직원을 상대로 괴롭힘·성희롱·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유비소프트 전직 임원 토미 프랑수아(왼쪽)가 지난달 2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비니 법원에 변호인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비소프트 전직 임원들, 성폭력·괴롭힘 혐의로 유죄

직원을 상대로 괴롭힘·성희롱·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유비소프트 전직 임원 토미 프랑수아(왼쪽)가 지난달 2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비니 법원에 변호인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직원을 상대로 괴롭힘·성희롱·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유비소프트 전직 임원 토미 프랑수아(왼쪽)가 지난달 2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비니 법원에 변호인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컨트롤+F] 유비소프트 전직 임원들, 성폭력·괴롭힘 혐의로 유죄 [플랫]

수년 동안 여성 직원에게 성폭력을 가하고 괴롭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비소프트 전 고위 관계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보비니 법원은 이날 유비소프트 전직 임원 및 디렉터 토미 프랑수아(52)를 비롯해 전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세르주 아스코에트(59), 전 게임 디렉터 기욤 파트뤽(41)에게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했다.

앞서 이 세 사람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파리 교외에 있는 유비소프트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여러 형태의 괴롭힘, 성희롱, 성폭력을 가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플랫]여성 직원 의자에 묶어 엘리베이터에…유럽 최대 게임사의 성폭력

셋 중 가장 심각한 혐의가 제기된 토미 프랑수아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와 벌금 3만유로를 선고받았다. 프랑수아는 여성 직원을 엘리베이터에 태워 다른 층으로 이동시킨 혐의, 피해자의 얼굴에 사인펜으로 그림을 그린 뒤 회의에 참석하도록 강요한 혐의, 치마를 입은 직원에게 물구나무서기를 강요한 혐의가 있다. 프랑수아는 2015년 사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한 직원에게 강제로 입 맞춘 혐의도 받는다.

유비소프트의 이인자로 꼽혔던 세르주 아스코에트는 심리적 괴롭힘과 성희롱 공모 혐의로 징역 18개월에 집행유예와 벌금 4만5000유로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아스코에트가 자신이 코를 푼 휴지를 여성 직원에게 주면서 “유비소프트에서는 이게 금값”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업무를 시키는 등 괴롭힘을 가한 사실도 확인됐다.

직원을 상대로 괴롭힘·성희롱·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세르주 아스코에트 전 유비소프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가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비니 법원을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직원을 상대로 괴롭힘·성희롱·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세르주 아스코에트 전 유비소프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가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비니 법원을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 게임 디렉터 기욤 파트뤽은 심리적 괴롭힘 혐의로 징역 12개월에 집행유예 및 벌금 1만유로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파트뤽이 벽을 주먹으로 치고, 직원을 때리는 흉내를 내고, 동료들의 얼굴 근처에 채찍을 휘두르고, 라이터를 가지고 놀다가 직원의 수염에 불을 붙인 혐의를 인정했다.

이번 재판은 2020년 프랑스 게임업계 ‘미투’(나도 고발한다) 이후 최초의 대규모 재판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당시 유비소프트의 부적절한 사내 문화가 폭로되며 내부 조사가 진행됐고, 직원 약 25%가 직장 내에서 부당한 행위의 피해자가 됐거나 피해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아스코에트는 직에서 물러났으며 프랑수아와 파트뤽은 해고됐다.

판결에 앞서 열린 심리에서 피해자들은 “그는 내 상사였고 나는 그가 두려웠다. 그가 나에게 물구나무서기를 시켰고 나는 그를 떨쳐내기 위해 그냥 하고 말았다”, “망연자실했고 굴욕감을 느꼈으며 직업적인 신뢰를 잃었다”고 진술했다.

유비소프트는 유럽 최대 게임회사로 꼽힌다. 1986년 프랑스에서 가족기업으로 시작해 ‘어쌔신 크리드’와 ‘아노’ 시리즈, ‘저스트 댄스’ 등 세계적인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어쌔신 크리드’의 암살자 캐릭터가 등장해 성화를 봉송하기도 했다.

▼ 김서영 기자 westzero@khan.kr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