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단양의 구경시장이 방문객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의 생활 인구가 주민등록 인구보다 9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양군은 지난해 4분기 생활 인구 분석 결과, 등록 인구 대비 체류 인구 비율에서 전국 5위, 충북 1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의 2024년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보면 단양의 생활인구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12.1배(전국 6위), 10.7배(전국 5위)를 기록했다.
‘생활인구’는 등록인구 및 등록외국인은 물론, 월 1회 이상 3시간 이상 체류한 외지인을 포함하는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단양군은 온달문화축제와 가을 단풍 명소 보발재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생활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인구의 85%가 다른 시·도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양군의 생활인구는 등록인구 대비 평균 9배로 전국 인구감소지역 평균(4.7배)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단양군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관광 중심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봤다.
반면, 단양의 지난해 12월 생활인구 비율은 4.9배로 연중 최저치로 나타났다. 또 단양군 평균 숙박 일수는 2.3일, 체류 일수는 2.5일로, 전국 인구감소지역 평균(3.6일, 3.3일)에 미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체류 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이 63.3%로 등록인구보다 높았다”며 “외지 방문객이 지역에서 숙박·식음·체험 등 실질적인 소비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 관광 수요에 대비해 숙박업계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계절별 운영 안정화와 체류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