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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태산 같은 장학금’···1병에 5원씩 모아 9억원 기부한 주류기업

입력 2025.07.09 08:07

수정 2025.07.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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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향토 회사 ‘선양소주’

6년간 판매 수익금 일부 적립

대전시·5개 자치구에 기탁

김규식 선양소주 사장(왼쪽부터)이 지난 8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권형례 대전청년내일재단 대표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선양소주 제공

김규식 선양소주 사장(왼쪽부터)이 지난 8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권형례 대전청년내일재단 대표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선양소주 제공

한 주류기업이 소주 1병이 팔릴 때마다 5원씩을 적립해 6년 동안 지역에 9억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충청권 향토 소주 회사인 선양소주 얘기다.

대전청년내일재단은 지난 8일 대전시청에서 선양소주로부터 ‘대전사랑 장학기금’으로 2112만1265원을 전달받았다고 9일 밝혔다. 선양소주는 같은 날 대전시를 통해 5개 자치구에도 총 5076만5335원의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이날 지역 인재 육성 등을 위해 선양소주가 기탁한 금액은 모두 7188만6600원이다. 기탁금은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대학생을 위한 다양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선양소주가 기탁한 장학기금은 지난해 주력 제품인 ‘선양’과 ‘선양린’를 판매한 수익금의 일부로 마련됐다. 선양소주는 2019년부터 ‘지역사랑 장학캠페인’을 시작해 소주 1병이 팔릴 때마다 5원씩을 적립해 지역에 장학기금을 전달해 왔다. 대전뿐 아니라 세종시와 충남 각 시·군에도 같은 방식으로 장학기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적립금으로 올해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 기탁한 금액을 합하면 6년 동안 충청권 3개 시도에 전달된 장학기금만 누적 9억1085만4560원에 이른다. 올해 세종시와 충남 시·군 지역에도 추가로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선양소주는 당초 10년간 4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을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주류 시장이 침체되고 대기업의 공세적인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향토 소주 회사들이 시장 점유율과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선양소주는 국내 최저 도수 소주 개발 등으로 돌파구를 찾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학기금 적립을 이어오고 있다.

대전청년내일재단 이사장인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날 장학기금 기탁식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보여준 지역 기업의 따뜻한 관심이 대전의 미래세대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미래세대가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육성에 소중히 기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선양소주는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2006년 대전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황톳길 관리에는 매년 10억원씩 20년 동안 200억원 정도가 들어갔다. 계족산 황톳길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맨발걷기를 위해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김규식 선양소주 사장은 “소주 한 병이 지역인재육성과 청년의 내일을 응원하는 씨앗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차곡차곡 적립금을 쌓아 나갈 것”이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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