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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80% 이상 장악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 고지를 밟았다.

이날 엔비디아가 세운 4억 달러는 전 세계 기업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엔비디아보다 먼저 시총 3조달러를 달성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모두 4조달러의 고지 만은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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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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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날개’ 달고 훨훨 난 엔비디아···애플, MS 제치고 시총 4조달러 고지

입력 2025.07.10 15:11

수정 2025.07.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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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지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80% 이상 장악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 고지를 밟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장중 한때 전날보다 2.5% 오른 164.42달러까지 오르며 시총 4조100억달러(약 5500조원)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이 다소 줄어 종가 기준 시총은 3조9720억달러(약 5460조원)였다. 약 2900조원인 한국 증시 전체 시총(9일 종가 기준)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최근 수년간 엔비디아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5년 전 약 10달러에 불과했던 주가는 15배 이상 올라 160달러대에 올라섰다. 2022년 말 기준으로는 10배 이상, 올해 초와 비교해도 20% 넘게 상승했다. 시총 역시 상승을 거듭해 2024년 2월 2조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3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엔비디아가 세운 4억달러는 전 세계 기업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엔비디아보다 먼저 시총 3조달러를 달성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모두 4조달러의 고지만은 넘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시총 세계 1위이던 MS를 제쳤다.

지난 5월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5월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엔비디아는 2022년 11월 챗GPT 등장 이후 불어닥친 ‘AI 붐’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1993년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이 설립한 엔비디아는 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게임용 그래픽카드 회사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AI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수요는 폭등했다.

엔비디아의 최상위 모델 블랙웰과 이전 시리즈인 호퍼는 개당 가격이 수천만원대를 호가하지만 메타, MS, 오픈AI 등 ‘AI 러시’에 뛰어든 빅테크 기업들은 매년 이 GPU를 수십만장씩 사들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현재로선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기술 기업 전문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이날 엔비디아의 기록에 대해 “미국 기술 산업에 있어 역사적인 대사건”이라며 “AI 혁명이 다음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보고 있다”고 CNBC방송에 말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이르면 오는 9월쯤 중국용으로 설계한 새로운 AI칩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AI 굴기를 꺾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각종 제재로 중국 수출길이 막혔지만 우회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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