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11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당내에서 제기된 인적쇄신론에 대해 “인적 청산을 먼저 얘기했는데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된 듯하다”고 사실상 반대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 방송 인터뷰에서 ‘쌍권(권영세·권성동 의원)을 포함한 인적 청산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있다’라는 진행자 질문에 “검사가 수사해서 기소를 해야 법원에서 처벌할 것을 심판하게 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쌍권을 포함한 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에 대한 인적쇄신을 요구한 안철수·조경태 의원 등의 주장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송 위원장은 “우리가 백서 이런 걸 통해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정리하다 보면 잘잘못이 정해지니 거기에 따라 책임을 묻는 것으로 나가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인적 청산을 언급하다 보니 누가 누구를 왜 청산해야 하고 쇄신해야 하나에 대한 명분이나 당위성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또 “혁신이라고 하는 건 특정 계파나 다른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필패하게 돼 있다”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우리 모두가 혁신의 객체이면서 주체라는 정신으로 함께 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국민들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윤희숙 혁신위’는 출범 다음 날인 지난 10일 “특정 계파와 특정인 중심으로 당을 운영한 것을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적쇄신 방침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