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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격노설' 이제와 말 바꾼 김태효 “윤석열, 국방비서관에 종이 받고 언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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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VIP 격노설'을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전에 이미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망사건 조사 경과를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확인에 나섰다.

13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김 전 차장은 전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채 상병 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023년 7월31일 수석비서관회의와 관련해 "대통령이 회의가 거의 끝나갈 무렵 임기훈 당시 안보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한 장짜리 '채 상병 사망사고 관련 보고자료'를 전달받은 뒤 언성이 높아지고 화를 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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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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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격노설' 이제와 말 바꾼 김태효 “윤석열, 국방비서관에 종이 받고 언성 높였다”

입력 2025.07.13 21:35

수정 2025.07.1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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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관련 한 장짜리…초동수사 경과 이미 파악 정황

특검팀, 구명로비 의혹 ‘멋쟁해병 단톡방’ 송호종씨 압색

등 돌릴 결심?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채 상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등 돌릴 결심?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채 상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VIP 격노설’을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전에 이미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망사건 조사 경과를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확인에 나섰다.

13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김 전 차장은 전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채 상병 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023년 7월31일 수석비서관회의와 관련해 “대통령이 회의가 거의 끝나갈 무렵 임기훈 당시 안보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한 장짜리 ‘채 상병 사망사고 관련 보고자료’를 전달받은 뒤 언성이 높아지고 화를 냈다”고 진술했다. 과거 김 전 차장은 국회에 출석해 “당시 회의에서 채 상병 사망사고 관련 보고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것을 본 적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경찰로 넘기겠다’는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전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서명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은 이튿날 윤 전 대통령이 건 것으로 추정되는 ‘02-800-7070’ 전화를 받은 뒤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는 것을 보류하라며 기존 지시를 뒤집었다.

특검팀은 당시 배포된 회의자료엔 채 상병 사건이 안건으로 기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김 전 차장은 “대통령이 왜 화를 내는지 당시엔 알지 못했다”며 “이후 임 전 비서관에게 물어봤더니 이유를 확인해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회의 안건에 없던 내용을 보고받자마자 화를 낸 것을 전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방증으로 본다. 윤 전 대통령이 기록 회수 등 외압 과정에 처음부터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차장도 특검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초동수사 경과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과정에서 안보실에 파견돼 근무하던 김형래 해병대 대령이 해병대 수사단에 수사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고 수시로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해병대 수사단 초동수사 경과가 보고된 경로를 파악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격노에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가 작용했는지도 캐고 있다. 이와 관련해 12일 대통령경호처 출신인 해병대 예비역 송호종씨를 압수수색했다. 송씨는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받는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이종호씨와 함께 ‘멋쟁해병’이라는 온라인 단체대화방에 속해 있었다. 이씨는 이 단체대화방에서 자신이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를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은 경찰에 이첩된 채 상병 사건 수사기록이 군 검찰에 회수되는 과정에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이 개입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충남 계룡시에 있는 육군본부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외교부 당국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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