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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들의 범죄를 법정에서 공개 증언한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가 프랑스 최고 영예 훈장을 받는다.

재판 당시 자신의 공개 증언 등을 두고 "성폭행 피해를 당한 모든 여성이 '펠리코 부인이 했으니,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하길 바란다. 수치심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펠리코는 아내에게 약물을 먹여 기절시킨 뒤 다른 남성들이 그녀를 성폭행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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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법정에서 공개 증언한 지젤 펠리코에 프랑스 최고 훈장

입력 2025.07.14 16:52

수정 2025.07.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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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목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들의 범죄를 법정에서 공개 증언한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가 프랑스 최고 영예 훈장을 받는다. 프랑스 언론들은 프랑스 혁명 기념일(7월14일)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레지옹 도 뇌르 서훈자 명단에 지젤 펠리코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의 사주로 10년 가까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낯선 사람들에게 성폭행당한 지젤 펠리코가 2024년 9월11일(현지시간) 재판 참석을 위해 아비뇽 법원에 들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의 사주로 10년 가까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낯선 사람들에게 성폭행당한 지젤 펠리코가 2024년 9월11일(현지시간) 재판 참석을 위해 아비뇽 법원에 들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올해 72세인 지젤 펠리코는 전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의 재판에서 익명 보장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이름과 얼굴을 드러낸 채 직접 아비뇽 법원에 출석해 범죄 피해를 증언했다. 2024년 9월 첫 재판부터 12월 선고 때까지 매번 나갔다. 재판 당시 자신의 공개 증언 등을 두고 “성폭행 피해를 당한 모든 여성이 ‘펠리코 부인이 했으니, 나도 (범죄 피해 사실 공개·증언을) 할 수 있다’고 말하길 바란다. 수치심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펠리코는 아내에게 약물을 먹여 기절시킨 뒤 다른 남성들이 그녀를 성폭행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성폭행 범죄는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0년 동안 이어졌다. 당시 수사 당국은 성폭행은 92건, 가담자는 72명이라고 발표했다. 강간범 모두 펠리코 부부가 살던 마을 반경 50km 내에 살았다. 언론인, 소방관, 배달원, 교도관 등이 가담했다. 도미니크 펠리코는 이들을 온라인으로 모집했다. 그는 가중 강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유죄 판결 뒤 “(지젤 펠리코의) 품위와 용기는 프랑스와 전 세계에 감동과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지젤 펠리코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여성’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을 내년 초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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