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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산책, 휴식…선수들 경기력 만들어”

입력 2025.07.14 20:55

수정 2025.07.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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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축구팀 감독 에마 헤이스, 팀 스포츠 지도자 ‘성공 철학’ 제시

“커피 한 잔, 산책, 휴식…선수들 경기력 만들어”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에마 헤이스(49·사진)가 팀 스포츠 지도자들을 위한 성공 철학을 제시했다.

헤이스 감독은 지난 11일(현지시간) 2025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5) 본선에서 네덜란드를 4-0으로 꺾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10일)를 본 뒤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사리나 비흐만 잉글랜드 감독의 결단력과 선수단 분위기 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수일 내 운명을 가를 중요한 경기들이 진행되는 동안 각국 대표팀은 반드시 ‘버블’(선수단 내부 환경)을 지혜롭게 관리해야 한다”며 여러 조언을 했다.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의 긴장 완화와 정신적 안정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자기 충전(Self top-up)’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나는 아침에 시간이 나면 걷거나 쇼핑을 하거나 박물관을 찾는다. 낯선 도시라면 관광을 하며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선수는 커피 한 잔이 필요할 수 있고, 또 다른 이는 조용히 영화를 보거나 가족과 연락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중요한 건 각자의 루틴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을 성인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 헤이스 감독의 철학이다. 그는 “식사 자리에 일일이 지정석을 두거나 모든 활동을 단체로만 하게 만드는 건 선수들을 질리게 한다. 그렇게 하면 ‘캐빈 피버’(밀폐된 환경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결국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SNS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헤이스 감독은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대회 기간 중 SNS에 지나치게 몰입하면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며 “나는 선수들에게 1개월간 소셜미디어 ‘디톡스’(해독)를 권유한다. 그것이 ‘일생에 한 번뿐일지도 모를 도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내게 ‘조언을 구하지 않을 사람의 말은 듣지 말라’는 말을 해준 적이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팀 내부 사정을 모른 채 판단하고 비난한다. 그래서 나는 코치로서 외부 반응보다는 내 팀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헤이스 감독은 미국 대표팀 올림픽 경험을 회상하며 “그 순간이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려 했다”면서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내기 위해선 휴식도, 리듬도, 소통도 모두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선수단 안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일상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경기력은 안정된다”며 “좋은 날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나쁜 날을 견딜 수 있는 팀이 진짜 강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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