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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우주왕복선에 뜬금없이 10억달러 투입…배경 의문

입력 2025.07.15 15:38

수정 2025.07.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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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주군 소관 ‘X-37B’에 대규모 지원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포함

군사 장비 특성상 사용처는 불투명

2017년 5월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군 소속 지상요원들이 X-37B를 점검하고 있다. 미군 제공

2017년 5월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군 소속 지상요원들이 X-37B를 점검하고 있다. 미군 제공

이달 초 미국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특이한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과학계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2010년부터 비행 중인 미군 소속 무인 우주왕복선 운영에 무려 10억달러(1조3000억원)를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감세와 복지 축소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무인 우주왕복선에 대한 지원이 법안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3일 미 의회를 최종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미 우주군 소관의 무인 우주왕복선 ‘X-37B’에 대한 대규모 지원이 명시돼 있어 과학계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법안에 적시된 지원 금액은 무려 10억달러다. 미 우주군과 함께 X-37B를 관리하는 미 공군은 10억달러 투입과 관련해 “운영 비용과 예산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X-37B는 재사용 우주 항공기를 위한 위험 감소 연구, 지구 궤도에서의 각종 실험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이 타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는 기체인 X-37B는 동체 길이가 8.9m, 날개 길이는 4.5m다. 마을버스와 비슷한 덩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운영한 유인 우주왕복선보다 작지만 모양새는 빼다박았다.

X-37B는 수직으로 발사되는 로켓에 실린 채 지구에서 이륙한 뒤, 귀환할 때에는 비행기처럼 날개를 이용해 땅에 착륙한다. 2010년 첫 비행을 한 뒤 올해까지 7번 우주를 다녀왔다.

X-37B는 한번 지구 궤도로 떠나면 비행 기간이 1~2년에 이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공위성을 제외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지구 궤도에 떠 있는 우주 물체는 찾기 어렵다. 기존 우주 활동의 틀을 깨는 역할이 맡겨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미군이 X-37B를 우주 정찰기나 공격기로 이용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현지 학계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제기된다. 다른 나라의 위성 움직임을 파악하거나 격추하는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우주를 무대로 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미 정부가 X-37B 운영에 10억달러를 투입한 의미를 두고 궁금증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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