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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서울 강서구에서 임대업을 하는 한 주민이 '불가피하게 월세를 올려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올려받은 월세만큼 주민센터에 익명으로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강서구에 따르면 주민 A씨는 지난 8일 화곡2동 주민센터를 찾아 기부금 300만원을 전달하고, 매달 5만원의 정기 후원까지 약속했다.

이어 지난 14일 다시 주민센터를 방문해 추가로 50만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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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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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올려 미안해요…” 주민센터에 350만원 기부한 임대인

입력 2025.07.15 20:15

수정 2025.07.1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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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영재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시세 맞춰 불가피하게 인상”

화곡2동 복지기금 익명 기탁

월 5만원 정기후원 약속까지

강서구청 청사 전경. 강서구 제공

강서구청 청사 전경. 강서구 제공

서울 강서구에서 임대업을 하는 한 주민이 ‘불가피하게 월세를 올려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올려받은 월세만큼 주민센터에 익명으로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강서구에 따르면 주민 A씨(65)는 지난 8일 화곡2동 주민센터를 찾아 기부금 300만원을 전달하고, 매달 5만원의 정기 후원까지 약속했다. 이어 지난 14일 다시 주민센터를 방문해 추가로 50만원을 기부했다. A씨는 주민센터에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아껴가며 성실히 살아온 덕분에 이제는 주변의 어려움도 살필 수 있게 됐다”면서 “내가 도움을 받았듯이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아이를 낳았을 때 주변 이웃으로부터 쌀 한 되를 받았던 그때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강서구에 따르면 임대업을 하는 A씨는 최근 월세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되자 세입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 시세에 맞게 월세를 올리지 않고 낮게 내놓을 경우 건물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월세를 올렸다는 것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A씨가 기존 세입자에게 받는 월세를 줄곧 올리지 않다가 최근 새로 세입자를 받으면서 시세에 맞춰 기존 세입자의 월세도 조금 올렸다고 한다”며 “미안한 마음이 들어 올린 월세만큼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부금 350만원은 동의 복지 사업에 사용하기에 적지 않은 돈이라 기부식을 열려고 했으나 A씨는 한사코 거부했다고 한다. 화곡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기보다 겸손하게 나눔을 실천하고자 신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350만원은 화곡2동 내 저소득층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매달 전달되는 기부금은 동 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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