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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 문제’ 당뇨에 두 가지 약 함께 썼더니 기능 회복 효과

입력 2025.07.16 14:28

수정 2025.07.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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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류의 당뇨병 치료제를 함께 투여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 제공

두 종류의 당뇨병 치료제를 함께 투여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 제공

두 종류의 당뇨병 치료제를 함께 투여하면 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췌장 베타세포의 노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노화 억제 효과가 신장(콩팥) 조직에서도 확인돼 해당 약물 투여법이 2형 당뇨병에 대한 항노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 연구팀은 2형 당뇨병을 유발한 생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와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를 투여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실험은 정상군, 당뇨 대조군, 각 약물의 단독 투여군, 병용 투여군 등 총 5개 그룹에 6주간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당뇨병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기능과 인슐린의 혈당 조절 기능이 함께 떨어지는 질환이다. 특히 베타세포의 노화는 당뇨병 진행을 가속화하는 원인 중 하나로, 동반해서 p16, p21, p53 등 노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연구진은 당뇨병 진행을 늦추기 위해 베타세포 노화를 억제하는 치료 전략에 주목했다. 소변을 통해 포도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SGLT2 억제제와, 식후 혈당 급증을 완화하는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를 함께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두 약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인슐린 분비가 회복되고 노화 단백질 발현이 감소하는 등 항노화 효과가 확인됐다. 5개 그룹 중 병용 투여군에서 혈당이 가장 효과적으로 조절됐고, 베타세포의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인 HOMA-β 지수와 인슐린 분비지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 면적도 넓어져 베타세포의 기능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를 막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역시 병용 투여군에서 노화 지표인 p16, p21, p53의 발현이 가장 두드러지게 억제되는 양상을 보였다. 노화 지표 감소와 함께 인슐린 양성 세포의 회복이 확인됐으며, 세포 실험을 통해 노화를 억제하는 주요 기전도 함께 밝혀졌다. 이 같은 항노화 효과는 췌장뿐만 아니라 신장 조직에서도 나타나 병용 투여군에서는 사구체 크기 증가를 억제하고 노화 단백질 발현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조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 치료에 있어 기존 승인 약제를 병용함으로써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회복뿐 아니라 노화 억제라는 추가 효과를 확인한 의의가 크다”며 “당뇨병은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인 만큼 인체 대상 임상 연구를 통해 동일한 효과가 재현되는지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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