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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 두고 갈라진 미 공화당…강제 공개 법안 한 표 차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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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을 둘러싸고 미국 마가 진영이 분열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온 공화당 내부에서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15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 결의안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가세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미 하원은 이날 법무부가 엡스타인 관련 파일을 30일 이내에 온라인에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절차 안을 반대 211표, 찬성 210표로 아슬아슬하게 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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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 두고 갈라진 미 공화당…강제 공개 법안 한 표 차 ‘부결’

입력 2025.07.16 20:16

수정 2025.07.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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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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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음모론 일축하자

최측근 존슨 하원의장도

“국민들이 판단해야” 비판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을 둘러싸고 미국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분열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온 공화당 내부에서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 결의안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가세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미 하원은 이날 법무부가 엡스타인 관련 파일을 30일 이내에 온라인에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절차 안을 반대 211표, 찬성 210표로 아슬아슬하게 부결시켰다. 민주당은 조만간 다시 표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화당 내에서 5명의 이탈표만 나와도 결의안은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

엡스타인 파일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억만장자 금융인 엡스타인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돼 있다. 엡스타인 사망 이후 그에게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성접대 리스트가 있다거나 그의 사인이 타살이라는 등 음모론이 끊임없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딥스테이트(선출되지 않은 권력 집단)가 민주당 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엡스타인 파일을 숨기는 것이라 주장하면서 자신이 당선되면 바로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해 마가 진영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7일 법무부가 엡스타인 ‘고객 명단’이 존재하지 않고 타살 증거도 없다고 밝힌 후 마가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를 옹호하며 “음모론을 멈추고 더 이상 정부를 압박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엡스타인 사건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나선 공화당 의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에릭 벌리슨 하원의원(미주리)은 “정파적 문제가 아닌 도덕적 문제”라고 밝혔다. 엘리 크레인 하원의원(애리조나)도 엡스타인 사건이 “초당적 이슈가 되어 다행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조차 이견을 표명했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표결 직후 한 팟캐스트에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이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충성파 의원인 존슨 의장이 대통령의 노선에서 벗어난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 역시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엡스타인 사건을 다루는 데 있어서 더욱 투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라 루머, 터커 칼슨, 스티브 배넌 등 마가 인플루언서들도 입을 모아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파일을 음모론 취급한다며 불만을 표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정치적 위기는 특히 어려운데 이는 그가 자초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맷 달렉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엡스타인 사건은 램프의 요정 지니를 병 속으로 다시 집어넣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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