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정청래 후보가 웃으며 박찬대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첫날인 19일 “저는 당이 어려울 때 항상 선당후사했다”며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2층 당원존에서 진행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궂은 일, 험한 일, 싸울 일은 제가 하고, 협치·통합·안정의 꽃과 열매는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강력한 개혁 당 대표’를 자임햇다.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에는 강력한 저항이 따른다”라며 “제가 이를 돌파하겠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당을 전시 체제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6·3 대선에서 이 대통령 득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한 점을 거론하며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쟁 중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당 대표를 하겠다”며 “전천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경기를 지배하듯이 정국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개혁의 골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야당과의 협치보다는 신속한 개혁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 발목잡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라며 “망설이지 않겠다.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고 했다. 그는 “추석 귀향길 자동차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이 폐지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라며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고, 그 개혁 고속도로를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쌩쌩 달릴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강조하며 당원 표심에도 호소했다. 정 후보는 “당원주권시대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라며 “당의 중요 정책은 당원들에게 묻고, 전 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면 직접 교육연수원장을 맡아 강연을 다니겠다”라며 “연말에 상암 월드컵경기장 같은 곳을 빌려 당원 콘서트를 열고 현장에서 우수당원 시상식을 하겠다”고 했다.
과거 자신의 컷오프 경험을 거론하며 “억울한 컷오프는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노컷(컷오프하지 않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차기 민주당 대표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 비율로 반영돼 선출된다. 이번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이 가운데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대전에서 경선을 치르려 했으나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온라인 합동 연설회로 이를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