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정청래(왼쪽)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첫 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62.77% 를 득표한 정청래 의원이 19일 “과분한 지지를 받았다”며 “오늘 결과에 대해 저도 좀 놀랐다”고 말했다. 37.23% 득표에 그친 박찬대 의원은 “더 열심히 하라고 당원들께서 명령을 내려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충청권 경선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시작이니 더 낮고 겸손하게 권리당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며 전당대회 전 과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권리당원 득표율에서 크게 앞선 것을 두고 “놀랐다”며 “오직 당원만 믿고, 오직 당심만 믿고 끝까지 더 겸손하게 더 낮게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얼굴을 보지 않고, 목소리를 듣지 않고,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이 대통령이 하시려는 국정 방향, 국정 철학, 국정 속도를 직감적으로 알아챌 수 있다”며 “(대표가 된다면) 이 대통령과 한치의 오차 없이 한몸처럼 찰떡 공조로 잘 조율하며 당에서 해야 할 일을 120%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에게 큰 표차로 밀린 박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부족함을 겸허히 안고 내란 종식, 개혁 완수, 유능하고 일하는 민주당이라는 정치적 소명을 더 극명하게 당원과 국민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내일(영남권 경선)까지 결과를 지켜보고, 수해 현장에 가서 필요한 복구·지원 활동, 민원 청취 등을 통해 대통령실이나 정부 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전국적인 폭우 피해를 이유로 당대표 선거 일정을 잠정 중단해 달라고 당에 공개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날 “(투표) 결과와 맞물리니 (경선 중단 검토를) 주장하기가 약간 애매해졌다”면서도 “민생을 책임지고 국민 삶을 돌보는 게 바로 정치의 목표이고 본령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잘 판단해 결정내릴 텐데 그에 맞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고 했다.
차기 민주당 대표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 비율로 반영돼 선출된다. 이번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이 가운데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20일에는 영남권 경선이 치러진다. 민주당 차기 대표는 다음달 2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