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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고 쓸리고 묻혔다…‘수마’로 변한 극한 호우, 닷새간 17명 숨지고 10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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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사망 17명, 실종 11명 등 인명피해가 대거 발생했다.

정부는 호우 피해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 상황에 대한 신속한 파악과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7시30분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7명, 실종은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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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고 쓸리고 묻혔다…‘수마’로 변한 극한 호우, 닷새간 17명 숨지고 10명 실종

입력 2025.07.20 21:11

수정 2025.07.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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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쏟아부은 산청서만 14명…동시다발 산사태에 속수무책

전국서 1만3천여명 대피…이 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조속 선포”

20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현리의 한 편의점 건물이 하천 방향으로 무너져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20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현리의 한 편의점 건물이 하천 방향으로 무너져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사망 17명, 실종 10명 등 인명피해가 대거 발생했다. 정부는 호우 피해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 상황에 대한 신속한 파악과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7시30분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7명, 실종은 10명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793.5㎜ 및 합천 699㎜, 충남 서산 578.3㎜, 전남 담양 552.5㎜를 기록하는 등 ‘괴물 폭우’가 전국을 휩쓸었다. 지역별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및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및 당진 1명, 광주 1명, 산청 10명이었다. 실종자는 광주 1명, 가평 4명, 포천 1명, 산청 4명이다.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경남지역에 극한호우가 쏟아진 이튿날인 20일 산청군 신안면 옛 문대교가 끊어져 있다. 한수빈 기자

경남지역에 극한호우가 쏟아진 이튿날인 20일 산청군 신안면 옛 문대교가 끊어져 있다. 한수빈 기자

19일 하루에만 283㎜의 비가 쏟아지는 등 기록적 호우가 내린 산청에서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집중됐다. 폭우로 관내 15곳 넘는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탓이다. 가평군에서도 20일 새벽부터 오전 10시까지 197.5㎜의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광주에서도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527.2㎜의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2명이 급류에 휩쓸렸는데, 1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15개 시도, 95개 시군구에서 9782가구 1만3492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1842가구 2728명은 임시 주거시설 등에서 머물고 있다.

농작물과 각종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19일 오후 5시 집계 기준 벼와 콩 등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2만4247㏊였다. 축구장 약 3만40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가축은 닭 92만5000마리, 오리 10만8000마리 등 총 103만4000마리가 폐사했다.

20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내부마을이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20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내부마을이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99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2238건으로 파악됐다. 산사태와 호우로 곳곳에서 도로 통행과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복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 산청군은 주요 교통로인 국도 3호선이 19일 산사태로 막혀 이틀째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되고 있다. 산청과 합천 지역 11곳의 전기 공급도 20일 오전 10시 기준 중단된 상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경부선(일반열차), 경전선, 호남선 등 구간의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가 20일 오전 9시부터 재개됐다.

정부는 이날부터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하면서 복구 지원 체계로 전환했다.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조속히 추진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라는 주문과 함께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주민은 각종 세금 납부 유예 및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고 지방정부도 재난 복구 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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