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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괜찮아…서로의 외로움 기댈 우리, 친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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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그러던 어느 날 달빛처럼 환하게 웃는 아이가 다가와 반달씨의 첫 손님이 되었다.

아이는 날마다 눈을 반짝이며 반달씨를 찾아왔다.

언젠가부터 반달씨와 고양이는 아이를 기다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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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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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괜찮아…서로의 외로움 기댈 우리, 친구잖아

입력 2025.07.24 21:03

수정 2025.07.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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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버들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반달 씨의 첫 손님

안승하 글·그림

창비 | 52쪽 | 1만5800원

[그림책]달라도 괜찮아…서로의 외로움 기댈 우리, 친구잖아

반쪽 달이 뜬 봄밤, 흩날리는 라일락 꽃 향기 속에서 그들은 처음 만났다. 엄마와 헤어져 낯선 동네까지 온 작은 고양이는 반달씨가 어쩐지 자신과 닮은 것 같아 신경이 쓰였다. 반달씨도 고양이처럼 외로워 보였다. 서서히 가까워진 둘은 그리운 가족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서로에게 스며들었다. 나무인형을 팔아서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반달씨. 하지만 그의 노점을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달빛처럼 환하게 웃는 아이가 다가와 반달씨의 첫 손님이 되었다. 아이는 날마다 눈을 반짝이며 반달씨를 찾아왔다. 언젠가부터 반달씨와 고양이는 아이를 기다리게 되었다.

매미소리가 굉장한 여름날, 반달씨는 실수로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아이에게 들켜버렸다. 반달씨는 당황했고 고양이에게 곧 이곳을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달씨의 진짜 모습을 본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떠올랐기 때문이다. 불안의 밤이 흐르고, 다음날 아이는 손가락에 고깔 모양의 과자를 끼고 돌아왔다. 안심해도 된다고, 도망가지 않아도 된다는 표현이었다. 아이는 노점에 한글 간판을 만들어주고 의심스러운 손님이나 단속을 나온 공무원을 막아줬다. 익어가는 가을만큼 반달씨와 고양이, 아이의 우정은 더 깊어져갔다. 노을 속에서 철새들이 돌아오는 모습을 본 반달씨는 이제 가족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 했다. 셋은 서로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다 마지막으로 꼬옥 껴안았다. 첫눈이 내렸다. 고양이와 아이는 반달씨를 기다리기로 했다. 아이는 고양이의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

[그림책]달라도 괜찮아…서로의 외로움 기댈 우리, 친구잖아

반달씨는 이방인, 사회적 약자의 다른 이름이다. 있는 모습 그대로 그들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친구가 된다고, 마음을 열어야 세상은 더 포근해진다고 책은 전한다. 사계의 흐름 속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와 맨 뒤 표지까지 알뜰하게 채운 서정적인 그림들을 보고있으면 반달씨가 깎던 나무인형처럼 마음도 둥글둥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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