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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전화통화를 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무역 문제를 논의하고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동안 '시진핑 실각설'이 한국 온라인에도 오르내렸다.

해외 망명 중국인들이 온라인에서 퍼뜨리고 유튜버들이 받아들이던 주장이 6월 20일 국내 한 주간지가 '중국발 천하대란, 시진핑의 몰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쓰면서 실각설은 수면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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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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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 휩쓴 시진핑 실각설

입력 2025.07.29 16:55

수정 2025.08.0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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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에 참여했다. 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에 참여했다. 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두 정상의 통화 이후 미·중은 2차 무역 회담을 열고 반도체와 희토류 수출 통제를 서로 해제했다. 시 주석은 6월 16~18일 아스타나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과 정상회의에서 이들 국가가 중국을 위협하는 다른 국가와 동맹을 맺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조약을 맺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는 동안 ‘시진핑 실각설’이 한국 온라인에서 오르내렸다. 망명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퍼지던 주장이 6월20일 국내 한 주간지가 ‘중국발 천하대란, 시진핑의 몰락 시작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쓰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마이클 플린이 6월 27일 엑스에서 “중국의 리더십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공산당 내 권력이 교체되고 있다고 주장하자 대만 자유시보가 이를 보도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6월28일 “시 주석이 8월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그레고리 슬레이턴의 기고를 실었다. 군내 시 주석 측근의 낙마가 계속된다는 것이 두 사람 주장의 핵심 근거였다. ‘미 전직 관료’의 권위를 등에 업고 ‘시진핑 실각설’은 한국 온라인에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군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플린은 러시아와의 부적절한 접촉 논란으로 사임했다. 그는 2016년 7월 집필한 <전장>에서 북한과 IS(이슬람국가), 쿠바, 시리아, 중국이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적’끼리는 모두 친구라는 주장이다. 중국은 이슬람 무장 세력과 연계된 위구르 독립운동을 극도로 경계한다는 기본 상식과 배치된다. 플린은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의 추종자로도 널리 알려졌다.

주버뮤다 미국대사 이전에 사업가였던 슬레이턴의 기고를 실어준 뉴욕포스트는 ‘아시아 혐오’로 장사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황색 언론이다. 2014년 한인들이 음력 설 공휴일 지정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하자 ‘LUNA-TIC’(미치광이)이란 제목으로 조롱했다. 2024년 7월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 총격범이 중국인이라는 오보를 냈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유력 매체 가운데 플린과 슬레이턴의 주장을 검증의 대상으로조차 진지하게 다룬 언론은 없었다. 시 주석의 브릭스 정상회의 불참을 두고 CNN은 중국·러시아와 브라질·인도 간 입장 차에 주목하면서도 ‘중국은 여전히 브릭스를 중요시한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 마이니치,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역사와 관련된 중국 기념일과 군 인사 문제 등을 불참 사유로 주목했다. 군 내부 인사 문제는 ‘인사 조치가 있었다’는 사실만 전달했다. 시 주석 측근의 낙마는 시 주석이 강력한 군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해석도 있다. 그런 해석조차 달지 않았다. 일본 기자들은 “믿기 어려운 주장에 사회적으로 별 관심 없다”고 전했다.

한국 언론은 그렇게 쓸 수 없다.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데 언론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여러 학자들이 전했다. 박영흠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그러나 광범위한 혐중 정서가 퍼져 있고 중국과 중국 지도자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나오기를 목 빼고 기다리는 분위기에서 기사를 읽어도 ‘아무것도 바로잡히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고 전했다. 한국의 환경에서 제대로 반박하려면 더 치열한 작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북한 붕괴설, 세월호 고의침몰설 등 진영을 막론하고 듣고 싶은 소식에 열광한 적이 오래됐다. 뉴스 소비 생태계는 망가졌고 이 가운데서 제 역할을 할 방도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랬다. 그 점에 후회하며 비참함을 느낀다.

[박은하의 베이징 리포트]한국 언론 휩쓴 시진핑 실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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