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15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 인부들이 미호강 보강공사를 하는 모습. 도종환 국회의원 사무실 제공.
2023년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관련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청주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감리단장이 자살 시도 후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31일 교정 당국 등에 따르면 청주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최모씨(67)가 지난 22일 자살 시도를 했다.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발견된 최씨는 교도소 자체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이날 오전 숨졌다.
당시 최씨는 같은 방을 쓰던 수용자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유서도 발견됐다. 최씨는손바닥 정도 크기의 메모지에 남긴 1~2줄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죄책감에 시달려왔다고 한다. 이전에도 그는 자살시도를 해 달리 교도소 측의 특별 관리를 받아왔다. 다만, 우울증 관련 치료와 약물복용 여부 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씨는 오송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미호강 임시제방 공사 현장을 관리·감독하는 감리단장으로 지난 3월 27일 대법원에서 징역 4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당시 그는 시공사가 기존 제방을 불법 철거하고 임시제방을 부실하게 쌓아 올린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 및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지난해 4월 1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사죄드린다. 현장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과실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회개하고 반성하면서 사죄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최씨는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사고 당일 관계 당국에 전화해 도로 통제, 주민 대피 등을 여러 차례 요청했고, 과실을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4년을 선고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7월15일 오전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400m 정도 떨어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교정당국은 A씨에 대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교도소 측이 재소자 관리를 해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