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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 전한길

입력 2025.07.31 20:18

수정 2025.07.3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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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부터의 친위 쿠데타는 제압했는데 아래로부터의 내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의 국민의힘 입당 논란을 지켜본 한 원로의 걱정이다.

전씨는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앞장선 인물이다. 위헌·위법한 내란을 옹호한 전씨의 입당 논란 자체가 국민의힘이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민의힘은 전씨를 앞세워 국회 한복판에서 ‘윤 어게인’을 부르짖으며 제2의 내란을 꿈꾸고 있다. 당 중진 의원들은 전씨 초청 행사를 잇따라 열었고, 전씨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절연과 부정선거론 회피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입당 이유를 “국민이 원하는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해”라고 했다. ‘윤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자’를,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하기 위해 입당했다는 것이다.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은 지도부와 친윤 기득권 세력들이었다. 민주주의·헌정질서를 지켜야 할 공당이라면 극단적·반사회적 주장을 펴온 이런 인물을 끌어들여선 안 된다. 내란을 반성하고 혁신의 길로 나서도 시원찮을 판에 ‘전한길’이라는 내란 척후병을 끌어들여 당을 휘젓게 하다니, 차라리 공당이길 포기하는 게 낫다.

전씨는 당대표 후보들에게 ‘윤석열과 같이 갈 것이냐, 절연할 것이냐’를 묻고, “같이 간다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점입가경이다. ‘찐윤 감별사’ 전씨에게 탄핵 반대파 당대표 후보들은 고개를 조아린다. 장동혁 의원은 31일 전씨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과 뭘 더 절연할지 모르겠다”며 ‘윤 어게인’ 요구에 화답했다. 김문수 후보도 토론회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유튜브 독자 40만명을 보유한 전씨의 영향력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면접관 전한길’ 등판은 ‘내란 정당’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임을 국민의힘은 직시해야 한다. 내란 정당은 곧 극우 정당이다. “극우적 정치활동을 하고 극우단체와 협력하고, 극우적 정치인들이 당 권력구조 상부에 있는”(<광장 이후>, 신진욱 등 공저) 것이 극우 정당이다. “극우 프레임은 좌파의 못된 프레임”이라고 한 장 후보에게 묻는다. ‘면접관 전한길’에게 고개를 조아리는 제1 야당, 극우 정당 아닌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오른쪽)이 31일 전한길씨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 ‘고성국TV’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오른쪽)이 31일 전한길씨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 ‘고성국TV’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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