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주의 포스터. 질병관리청 제공
강원 홍천지역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홍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주민 A씨(72)가 전신 쇠약,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춘천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악화해 지난 29일 숨졌다.
이후 숨진 A씨 지난달 30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야외활동을 하다 야생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기피제와 토시 등 예방 물품을 배부하고, 논·밭 작업 또는 등산, 골프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최장 잠복기는 14일로 발열·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 평균 18.5%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제3급 감염병이다.
치명률이 높은 이 질환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이나 풀밭에 들어갈 때 긴 소매 옷과 긴 바지, 모자 장갑, 목수건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강원도 내에서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9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원은숙 홍천군보건소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