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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모스크바 출신 아나스타냐 삼소노바는 지난달 평양·원산 단체여행에 참여했다.

삼소노바는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개장한 원산 관광지구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들의 경험담을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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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모형 기념품도···278만원짜리 북 ‘원산 관광지구’ 여행기

입력 2025.08.03 15:27

수정 2025.08.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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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러 여행객 경험담 보도

평양서 기차 타고 10시간 거리

“해변 전체가 텅 비어 있었다

모든 것이 새 것, 냄새마저도”

원산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 마리아 주브코바 SNS 게시물 토대로 만든 영상. 교도통신 ·WSJ 영상 캡처

원산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 마리아 주브코바 SNS 게시물 토대로 만든 영상. 교도통신 ·WSJ 영상 캡처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 아나스타샤 삼소노바(33)는 지난달 총 13명이 함께 떠난 평양·원산 단체여행에 참여했다. 여름휴가를 색다른 곳에서 보내고 싶어서였다. 일행은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193㎞ 거리를 10시간 걸려 원산에 도착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첫 외국인 손님이었다.

삼소노바는 처음 도착했을 때 “해변 전체가 텅 비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트밀 죽, 브리오슈 빵 등을 주문하자 직원들이 신속하게 내놓았고 휴대용 스피커도 해변까지 가져다줬다. 제트스키는 북한 노동자가 ‘얼마를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무료로 제공했다. 삼소노바는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핵탄두 모양의 기념품도 구매했다.

지난달 개장한 원산 관광지구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들의 경험담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참석자 가운데는 북한 여행 경험이 있는 부부와 여러 쌍의 커플이 있었다. 이들은 당초 사흘을 평양에서 머물 예정이었으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원산 방문 일정 때문에 곧바로 비행기가 아닌 기차로 원산으로 가야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수의사 다리아 주브코바(35)는 “차창을 통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사진 찍고 SNS에 올리는 데 거의 제약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브코바는 인스타그램에 해변, 북한인 가이드가 러시아 노래를 하는 모습, ‘우리는 국민을 위해 일한다!’라는 슬로건이 그려진 버스 영상 등을 올렸다. 그는 “모든 것이 새것이었다. 냄새도 새것 같았다”고 전했다.

원산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 다리아 주브코바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교도통신·WSJ 영상 캡처

원산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 다리아 주브코바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 교도통신·WSJ 영상 캡처

원산 관광지구의 해변은 내국인과 외국인 출입구역이 분리됐다. 러시아인의 워터파크 출입은 금지됐다. 러시아인들이 물건을 사려면 전자팔찌에 선불금을 충전해 사용해야 했다. 달러, 유로, 위안화로 충전해야 했으며 루블화는 사용할 수 없었다.

북한 당국에 지불하는 비용 1400달러(약 195만원)에, 별도로 러시아 여행사에 내는 약 3만5000루블(약 61만원)까지 합해 일주일 관광 비용은 대략 2000달러(약 278만원)였다. 와이파이 이용료는 10분에 1.7달러(약 2362원), 맥주 한 병은 60센트(약 834원), 얼굴 마사지는 15달러(약 2만원)였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의 플라스틱 모형은 465달러(역 65만원)에 팔았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파는 화성-17 모형 기념품. 교도통신·WSJ 영상 캡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파는 화성-17 모형 기념품. 교도통신·WSJ 영상 캡처

라브로프 장관이 원산을 방문하자 관광지구는 내국인 방문객으로 가득 찼다. 러시아 여행단 기획자 알렉산드르 스페바크는 당시 방문객들이 며칠 전 평양에서 본 사람들과는 대조적으로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더 좋은 옷을 입고 있었다며 그들이 엘리트 계층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스페바크는 관광지구 운영에 미숙한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방해하지 마시오’ 팻말을 호텔 방 문고리에 걸어뒀는데도 미화원이 들어왔다. 그는 또 샤워를 하려고 미리 보일러 설정온도를 높여뒀는데 호텔 직원이 방에 들어와서 최저 온도로 낮춰버리는 일을 여러 차례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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