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특보가 발효된 3일 오후 전남 무안군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시간당 142㎜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쏟아진 광주·전남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4일 오전 해제됐다. 무안에서는 폭우로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도로·주택 침수로 230여 명이 대피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광주·전남 전역에 발효 중이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이번 폭우로 무안공항 289.6㎜, 무안 운남 257.5㎜, 담양 봉산 196㎜, 광주 195.9㎜, 곡성 188.5㎜, 구례 성삼재 187.5㎜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무안공항 142.1㎜, 무안 운남 110.5㎜, 광주 광산구 89.5㎜, 담양 봉산 89㎜ 등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무안군에서는 이날 새벽 물길을 트기 위해 굴착기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 무안과 함평 등에서는 도로·주택 침수로 27명(21건)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광주에서도 14건의 고립 신고로 31명이 구조됐다.
전남소방은 주택 침수 261건, 토사·낙석 안전조치 5건, 가로수 전도 등 도로 장애 77건 등 모두 409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광주에서는 주택 침수 79건, 도로 장애 68건 등 17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광주 31가구 41명, 전남 147가구 195명이 대피했다.
폭우가 잦아들면서 한때 통제됐던 서광주IC~문흥IC 구간도 순차적으로 소통이 재개됐다. 영산강과 광주천은 밤사이 홍수경보 수위에 이르러 범람 위기를 겪었으나, 현재는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 아래로 내려갔다.
기상청은 5일까지 광주·전남에 1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어 하천 범람, 산사태, 교통사고 등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