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분리…이적에 ‘속도’
LA FC, 방한해 협상 진행 중
이적료 306억원 이상 땐 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의 마침표를 찍고 4일 새벽 귀국길에 올랐다. 한 선수만 제외됐다.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발표한 ‘캡틴’ 손흥민(33·사진)이다.
원래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영국 런던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이날 런던행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 토트넘과 결별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굳이 영국으로 함께 돌아갈 이유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마친 뒤 “이 경기가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라고 못을 박았다.
이제 이적 계약 마무리만 남았다. 손흥민이 대외적으로 이적을 발표하고 토트넘 선수단과 분리된 모습을 보여준 이상 새 팀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행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 FC 이적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LA FC가 최근 손흥민을 영입할 목적으로 방한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마친 뒤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어제 (토트넘을 떠난다는) ‘정보’를 드렸으니 오늘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해 이적이 가까운 시일 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 예고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손흥민이 LA FC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손흥민의 몸값에 대한 차이만 있을 뿐 구두 합의는 이미 이뤄졌다는 한목소리가 나온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이적료 2000만달러(약 278억원)에서 2600만달러(약 361억원)를 지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의 이적료가 2200만달러(약 306억원)를 넘는다면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이 된다. 종전 최고액은 지난겨울 EPL 미들즈브러를 떠나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에마뉘엘 라테 라트의 2200만달러였다. 다만 유럽축구 이적시장의 전문가로 불리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SNS로 손흥민의 이적이 확정됐다고 보도하면서 이적료는 그보다 낮은 1500만유로(약 242억원)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공식전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EPL로 한정해도 127골로 아시아 최다 득점이고, 도움 기록 역시 71개로 단연 1위다. 토트넘은 10년간 헌신했던 손흥민의 업적을 인정해 당분간 그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비워둘 것으로 예상된다. 영구 결번까지는 아니지만 누구나 손흥민의 뒤를 이을 만하다고 인정할 선수가 아니라면 7번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최소한 2025~2026시즌에는 7번을 비워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