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열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준비를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질문을 받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와 관련 “케빈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과 다른 두 사람” 등 네 명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 후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케빈’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라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두 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도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연준 의장 후보군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이름도 거론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아니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에게 의중을 물었지만 그는 재무장관을 계속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압박성 발언을 계속 해 오고 있다. 그는 지난 1일에는 “파월이 계속 (금리 인하를) 거부하면 이사회는 통제권을 장악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이사회에 파월 의장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금리 인하에 반대해온 매파 성향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공석이 된 후임 이사 인선에 대해 “두 명으로 좁혔다”면서 “이번주 안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사 임명을 통해 파월 의장 후임 선정에 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연준 의장으로 염두에 둔 인물을 이사로 먼저 임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것도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