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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중국 쓰촨성에서 경찰의 미온적인 청소년 범죄 처리에 분노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다 강경진압 당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장유를 관할하는 몐양시 공안국은 가해자 부모들이 경찰 고위 간부와 변호사라는 소문은 딩모씨와 양모씨가 지난 4일 온라인 영상을 보고 "관심을 끌기 위해 지어낸 것이"라며 "사회질서를 교란하고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것"에 대한 치안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들 부모의 직업은 무직, 판매원, 음식 배달기사 등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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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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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범죄에는 ‘솜방망이’ 항의시위에는 ‘몽둥이’…쓰촨 경찰에 분노 부글부글

입력 2025.08.06 16:27

수정 2025.08.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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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청소년 폭력 범죄 처분에 불신 폭발

이례적 대규모 밤샘시위…5일 새벽 진압

인터넷 통제에도 공안 향한 분노 쏟아져

중국 쓰촨성 장유시에서 4일 오후부터 5일 새벽까지 벌어진 청소년 범죄 미온 처리 규탄 시위에 참여한 시민을 경찰이 강제로 끌고 가는 장면. 엑스

중국 쓰촨성 장유시에서 4일 오후부터 5일 새벽까지 벌어진 청소년 범죄 미온 처리 규탄 시위에 참여한 시민을 경찰이 강제로 끌고 가는 장면. 엑스

중국 서남부 쓰촨성에서 경찰의 미온적인 청소년 범죄 처리에 분노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다 강경 진압당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공안당국은 시위가 헛소문에 의해 촉발됐다는 점만을 강조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중국 온라인에는 최소 3명의 10대 여성이 공사 중인 빈 건물에서 동년배 여성 한 명을 잔혹하게 구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난달 22일 쓰촨성의 소도시 장유에서 발생했으며 폭행을 당한 이는 라이모양(14)인 사실이 밝혀졌다. 가해자는 13세 류모양, 14세 펑모양, 15세 류모양으로 밝혀졌다.

영상에는 가해자들이 “경찰서에 가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우리가 너희를 무서워하는 줄 알아?” “(경찰서에) 열 번도 넘게 가 봤지만 20분도 안 돼서 나왔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은 목격자가 몰래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들의 부모가 현지 경찰 고위 간부와 변호사라는 소문이 퍼졌다. 피해자 어머니가 청각장애인이란 사실도 전해졌다. 경찰은 소문이 거짓이며 가해자 중 1명은 치안처벌을 내렸고 2명은 청소년 교화를 담당하는 특수학교에 보냈다고 밝혔다. 치안처벌은 경고, 벌금, 구류 등 경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내리는 처분이다.

경찰의 해명이 분노를 키웠다. 범죄 처리가 미온적이라고 여기고 분노한 지역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지난 4일 저녁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시 정부를 에워싸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규모는 최소 400명에서 1000명에 달한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엑스를 비롯해 해외 사이트에 올라온 시위 영상 가운데는 분노한 시민들이 중국공산당의 정치 슬로건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고 외치는 장면도 있었다.

한밤중이 되도록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무장경찰을 투입해 강제 해산했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쓰러진 시위대를 경찰이 끌고 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유혈진압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시위 해산작업은 5일 오전 3시에 마무리됐다.

장유를 관할하는 몐양시 공안국은 가해자 부모들이 경찰 고위 간부와 변호사라는 소문은 딩모씨(41)와 양모씨(27)가 지난 4일 온라인 영상을 보고 “관심을 끌기 위해 지어낸 것”이라며 “사회질서를 교란하고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것”에 대한 치안처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들 부모의 직업은 무직, 판매원, 음식 배달기사 등이다.

많은 시민들이 가상사설망(VPN) 등을 통해 해외 사이트에 접속해 가해자를 적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성토하고 있다. 시위 가담자들 일부가 돼지 수송차량에 실려 연행되는 모습도 공개돼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시위 소식은 표면적으로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계면신문,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은 6일 ‘쓰촨 폭력 사건 관련 헛소문 유포자를 처벌했다’는 경찰의 경고를 전하는 행태로 사건을 전했다. 몐양변호사협회는 장유 경찰이 현행법상 가능한 범위 내 무거운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가해자 부모가 피해자에게 사과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에서 임금체불이나 식품안전 문제 등으로 인한 시위는 종종 벌어진다. 그러나 수백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경찰 해산명령에도 불응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경찰 및 고위직에 대한 불신과 갈수록 잔혹한 양상을 보이는 학교폭력, 청소년 범죄에 대한 공분이 이유로 지목된다.

지난해 허베이성 한단에서 중학생들이 동급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은 미성년자 범죄를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당시 가해자 2명은 각각 징역 12년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유수아동(타지로 일하러 간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아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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