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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잘 받겠다”던 김건희, “모른다”며 혐의 부인…전직 대통령 부부 초유의 ‘동반 구속’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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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4일자 1면 사진은 폭우를 대비해 방수포를 덮어 놓은 시내 가게들입니다.

마침 여름휴가 절정기라 사진은 '휴가와 폭우'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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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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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잘 받겠다”던 김건희, “모른다”며 혐의 부인…전직 대통령 부부 초유의 ‘동반 구속’ 기로

입력 2025.08.09 07:00

  • 강윤중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월~금)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

■ 휴가 간 새 폭우 덮칠라…방수포로 ‘꽁꽁’ (8월4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자 일요일인 3일 서울 중구의 시장 상가들이 폭우를 대비해 방수포를 덮어 놓고 있다. 이날 남부지방부터 시작된 비는 밤부터 전국으로 확대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정효진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자 일요일인 3일 서울 중구의 시장 상가들이 폭우를 대비해 방수포를 덮어 놓고 있다. 이날 남부지방부터 시작된 비는 밤부터 전국으로 확대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정효진 기자

다시 ‘극한폭우’가 퍼부었습니다. 지난 3일 전남 무안공항엔 한 시간에 14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200년 만의 폭우’로 기록된 지난달 17일 충남 서산 집중호우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 114.9mm를 넘어섰습니다. 이번 여름은 폭염과 폭우로 기상기록들이 자주 갱신되고 있습니다.

4일자 1면 사진은 폭우를 대비해 방수포를 덮어 놓은 시내 가게들입니다. 마침 여름휴가 절정기라 사진은 ‘휴가와 폭우’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마음 속 1면 사진은 이날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고별전을 펼친 ‘손흥민의 눈물’ 사진이었습니다. 지난 10년 손흥민 축구에 행복했습니다.

■ ‘무제한토론’ 첫 주자 등장에 자리 뜨는 여당 의원들 (8월5일)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중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사진 크게보기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중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 선출 이후 처음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민주당이 KBS 지배구조 개편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하자, 국민의힘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며 저지에 나섰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부의된 여야 쟁점 법안인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조법2·3조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 중 방송법 개정안을 가장 먼저 상정했습니다.

1면 사진은 국회 본회의장의 필리버스터 모습입니다. 방송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첫 주자 신동욱 의원의 발언을 하는 동안 필리버스터에 반발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방송3법은 정치권의 공영방송 이사 나눠 먹기 관행을 끊어 특정 정치 세력이 방송을 장악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 다시 ‘복구’의 시간 (8월6일)

극한호우가 쏟아진 전남 함평군 함평천지전통시장에서 5일 상인들이 30도가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침수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부터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권도현 기자 사진 크게보기

극한호우가 쏟아진 전남 함평군 함평천지전통시장에서 5일 상인들이 30도가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침수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부터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권도현 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극단적인 여름철 날씨가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이 된 듯합니다. 40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다가 최대 수백mm의 폭우가 쏟아지고, 다시 폭염이 이어집니다. 널뛰기하는 날씨 예측이 참 어렵습니다. 기후학자들은 지구 기온 상승으로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나 폭염과 폭우의 강도를 키웠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런 극단 현상이 더 심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1면 사진은 극한폭우가 쏟아져 아수라장이 된 전남 함평의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폭염 속에서 피해 복구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구슬땀 흘리며 복구를 하는데 다시 큰비가 예보됐습니다. ‘극한’이라는 단어에는 인간이 어찌할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자연의 무서움을 무기력하게 절감하는 여름입니다.

■ 권력에 가려졌던 ‘민낯’ 드러날까 (8월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직 대통령 배우자가 수사기관의 공개 포토라인에 선 건 김 여사가 처음이다. 이준헌 기자 사진 크게보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직 대통령 배우자가 수사기관의 공개 포토라인에 선 건 김 여사가 처음이다. 이준헌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이 연루된 의혹 사건들에 관한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전·현직을 통틀어 대통령의 배우자가 수사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한 것은 처음입니다. 김 여사는 특검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특검법이 수사 대상으로 규정한 김 여사 관련 의혹은 총 16개입니다.

이날 1면 사진은 특검이 김 여사의 소환을 통보한 날 이미 정해졌습니다. 어떤 사진을 골라 쓸 것인가가 관건이지요. 아무래도 1면에는 이러저러한 분위기보다 표정에 집중하는 게 맞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특검으로 들어서는 사진을 썼습니다. 고개 들고 카메라를 바라보는 사진도, 포토라인에서 고개를 숙인 사진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사진도 있었지만, 간결한 배경에 시선 분산 없이 표정이 보이는 사진을 골랐습니다.

이날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던 김 여사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모른다”거나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두 부인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 정청래, 신발 벗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8월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 앞에서 헌화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정 대표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1면 사진은 정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한 뒤 절을 하는 모습입니다. 묘비인 너럭바위에 최대한 가까이 가려고 신발까지 벗었습니다. ‘반도체 100%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사진과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 무산 사진이 1면 후보군에 올랐으나 참배 사진에 밀렸습니다. 신발이 좀 더 보이도록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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