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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전국 배달노동자 100여명이 12일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을 가로지르며 숨진 동료를 추모했다.

잇단 사고 배경에는 배달플랫폼의 '리워드 인센티브' 구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달플랫폼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달률, 수락률을 유지하면 배달노동자들에게 리워드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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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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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배달노동자 “더 빠르게, 더 많이 일해야 버틸 수 있는 구조 바꿔라”

입력 2025.08.12 21:15

수정 2025.08.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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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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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심야·장시간 노동으로 참변, 동료 추모 도심 행진

산재 감축 최우선 업종 지정 등 요구…대통령실 앞 회견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라” 교통사고 사망 라이더 추모 행진 지난 5일 밤 버스에 치여 사망한 배달노동자를 추모하는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12일 사고 발생 지역인 경기 군포시 고산로를 출발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서 오토바이 행진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라” 교통사고 사망 라이더 추모 행진 지난 5일 밤 버스에 치여 사망한 배달노동자를 추모하는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12일 사고 발생 지역인 경기 군포시 고산로를 출발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서 오토바이 행진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전국 배달노동자 100여명이 12일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을 가로지르며 숨진 동료를 추모했다. 이들은 더 이상 동료들이 일하다 죽지 않게 하려면 “더 빠르게, 더 많이 일해야만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외쳤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소속 배달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경기 군포시에서 출발해 서울 서초구 반포역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

최근 군포시와 반포역에서 배달노동자 2명이 잇달아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31일 반포역 인근에서 배달의민족 소속 A씨가 신호를 위반한 버스와 충돌해 숨졌고, 닷새 뒤인 지난 5일엔 군포시에서 쿠팡이츠 소속 김모씨(45)가 시내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잇단 사고 배경에는 배달플랫폼의 ‘리워드 인센티브’ 구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달플랫폼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달률, 수락률(배달 콜을 수락하는 비율)을 유지하면 배달노동자들에게 리워드(보상)를 지급한다. 쿠팡이츠의 경우 상위 그룹인 ‘골드플러스’ 등급을 받으려면 2주간 400건 이상, 수락률 9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배달의민족은 이달부터 수락률 기준을 강화했다. 배달노동자 입장에선 배달 기본 단가가 낮다보니 리워드라도 받기 위해 배달 콜을 거부하지 못하는 구조다.

김씨도 사고 전날까지 리워드 조건을 채우기 위해 폭염 속 심야 배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시간 장시간 노동 뒤 충분히 쉬지 못한 채 배달을 하다 이튿날 변을 당했다. 고인은 가족의 생계를 홀로 책임져온 가장이었다. 노동자들은 “두 사고는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다”라며 “야간 장시간 노동, 이륜차 안전이 배제된 도로 환경 등이 결합한 명백한 산업재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배달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리워드·등급제는 단순한 인센티브가 아니라 집중력 저하와 과로를 일상화하는 구조”라며 “기본 단가를 정상화하고 안전운임제를 도입하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실질적 대책도 요구했다. ‘배달플랫폼 업종 산재 감축 최우선 업종 지정’ ‘오프라인 안전교육 의무화’ ‘이륜차 면허·자격 체계 전면 정비’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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