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첫 본선 4강·지난해 우승
에이스 니시무라 올해도 활약 기대
지난해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여름 고시엔)을 제패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또 한 번 기적에 도전한다.
교토국제고는 13일 일본 효고현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대회에서 군마현의 겐다이다카사키고교를 6-3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은 16일에 열린다.
1915년에 시작돼 올해로 107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다. 전국 수천 개 학교가 예선전을 거쳐 수십 개 학교만 고시엔 무대에 설 수 있다.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 현지 고교 야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전 경기는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된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고시엔 우승팀이다. 결승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처음으로 대회 정상에 섰다. 학교 규모도 작고 야구부 역사도 20여년에 불과한 교토국제고의 우승은 기적으로 평가됐다.
교토국제고는 지난달 27일 끝난 ‘제107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교토대회’ 결승전에서 도바고를 4-3으로 꺾고 2년 연속 우승해 고시엔 출전을 확정했다. 교토국제고가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교토대회를 우승한 것은 네 번째다. 극적으로 고시엔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1-3으로 뒤진 8회 2점을 올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9회 추가점을 내며 4-3 역전승을 완성했다.
고시엔에는 2021년 처음으로 본선에 올라 4강에 진출했다. 이후 2024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번째 고시엔 본선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국대회 우승 당시 4경기 2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에이스 니시무라 잇키가 올해도 건재하다.
고시엔 대회에서는 매 시합 초반 출전 팀의 교가가 한 번 연주된다. 그리고 승부 확정 후에 승리 팀의 교가가 한 번 더 울려 퍼진다. 교토국제고 학생들은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른다.
지난해에 이어, 16강을 확정한 이날도 이 한국어 교가가 NHK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두 차례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