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포스터. 전북여성단체연합 제공
전북여성단체연합, 전주 하얀양옥집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전시·기념식 개최
전북여성단체연합이 14일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한옥마을 ‘하얀양옥집’에서 ‘202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와 함께 12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전시회도 진행된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을 기리기 위해 2018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올해 행사는 김 할머니의 증언과 전북지역 생존 피해자들의 삶을 조명하며 정의기억연대 활동 기록과 피해자 육성 증언 자료를 함께 전시한다.
전북 여성작가 6명이 참여한 전시는 회화·설치·자수·폐천·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여성 인권, 전쟁, 기억, 연대의 메시지를 담았다.
강현덕 작가는 억압된 여성의 언어를 ‘뉘슈’로 형상화했고, 고보연 작가는 헌 옷과 폐천으로 전쟁의 상처를 표현했다. 김갑련 작가는 여성 신체를 통해 치유 가능성을 탐구했고, 김민주는 실과 천으로 단절된 기억과 현재를 연결했다. 김윤숙 작가는 피해자 증언 “돈이 아니라 사죄가 필요하다”를 바탕으로 인물화와 수묵담채화를, 유해림 작가는 나비 이미지를 설치해 기억이 희망으로 날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여성단체연합 주관, 전북도·광복회 전북지부 등 6개 단체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전북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증언과 기억을 재조명하고 시민과 함께 여성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라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 역사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