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협조 국힘 의원, 조경태·김예지 외에 없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국민중심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12·3 불법계엄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의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다. 내란 특검팀이 여당 의원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건 처음이다. 앞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조경태·김예지 의원 외에 조사에 응한 국민의힘 의원은 아직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영 특검보는 14일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당에 무관하게 진상규명에 필요한 분들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요청드렸고, 백 의원도 그 중 하나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백 의원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참고인 조사를 요청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회신 여부에 대해선 “협조 의사를 밝히면서 (특검에) 연락한 사람은 현재로선 공개된 두 사람 이외에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이날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계엄 당시) 의원총회를 위해 (의원들에게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으로 오라고 한 것이어서 사실관계를 좀 더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2024년 12월3일 계엄 선포 직후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총리와 통화(발신) 이후 23시 22분경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것이 전부”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친 후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23시 33분경 저는 의원총회 장소를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해 공지했다”며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프레임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 등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해 12월3~4일 당 소속 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은 여의도 중앙당사와 국회 본청에 흩어져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추 전 원내대표 등이 윤 전 대통령의 연락을 받고 당 소속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