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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강 감독은 "저도 K팝의 팬"이라며 "K팝의 팬들을 위해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간 작품 속 인기 K팝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실제 모델이 누구인지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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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매기 강 감독 “한국 문화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입력 2025.08.24 10:57

수정 2025.08.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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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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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우리의 문화에 대해 여러 면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당장은) 이해를 못해도 언젠가는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Maggie Kang) 감독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케데헌>의 전 세계적 열풍을 두고 “상상도 못 했다”며 “진짜 믿어지지가 않는다. 실감이 안 난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 6월20일 공개된 <케데헌>은 누적 시청수 2억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강 감독은 <케데헌>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는 것을 두고 “어떤 형태로든 영화업계에서 그런 식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큰 의미일 것 같고 대단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편 제작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말은 없다”면서도 “아이디어는 좀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론 작품에서 충분히 담지 못한 백스토리(배경이 되는 이야기) 등을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의 여러 뮤직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며 트로트와 헤비메탈을 예로 들었다.

강 감독은 “저도 K팝의 팬”이라며 “K팝의 팬들을 위해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간 작품 속 인기 K팝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실제 모델이 누구인지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강 감독은 특정 그룹을 꼽을 수는 없다면서 한국인이 아닌 가수도 참고했다고 밝혔다.

<케데헌>은 K팝을 소재로 하기도 하지만 한국 문화를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당이나 저승사자 등 민속문화를 비롯해, 수저 아래 휴지를 까는 ‘현실 고증’까지 모두 한국인에게 익숙하다. 이같이 ‘한국적’인 영화가 어떻게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강 감독은 “영화는 장벽을 허무는 데 있어서 최상의 예술의 형태”라며 흥행 요인으로 ‘이야기의 힘’을 꼽았다.

특히 그는 ‘루미가 가진 두려움’의 보편성에 대해 말했다. 루미는 헌트릭스의 멤버인데, 아빠가 악령이라 몸에 악령의 문양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루미는 자신을 숨기며 힘들어하다가, 결국 멤버들의 연대와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세상에 당당히 드러낸다.

“전 세계 어딜 가든 모든 사람은 결국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들 사랑받고 싶고, 안정을 원하고, 남들에게 받아들여지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다 각자 자기 안에 숨기고 싶은 것들이 있고, 수치심을 느끼는 지점들이 있잖아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골든’은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각각 정상을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골든’은 7~8개의 버전을 거쳤다. 강 감독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데모를 듣고는 눈물이 났다고 한다. 언젠가 최종본을 듣게 된다면 ‘아 이거다’라는 생각을 할 거라 예상했는데, 그 순간 정말로 그랬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골든’은 부르기 상당히 어려운 노래여만 했다”며 “영화의 주요 주제가 ‘음악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음을 해내는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때 가슴이 뛰고 설레잖아요. 고음 파트가 더 높을수록, 부르기 더 힘들수록 그 순간에 감정이 더 격해지고 더 큰 감동을 느낀다고 생각을 해요.”

강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5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이날 자신을 ‘감독 강민지, 매기 강’이라고 소개한 그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지금도 저는 어디 가면 저를 한국인이라고 소개하고, 속으로도 깊이 제가 한국인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때로는 제가 캐나다인이라는 사실을 까먹기도 할 정도예요.”

<케데헌>으로 K팝, 나아가 한국의 문화를 알린 건 그의 오랜 꿈과도 연결된다. “제가 어렸을 때 선생님이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물어봤어요. 제가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라고 했더니 그분이 지도를 보고 한국을 못 찾는 거예요.” 어린 강 감독은 지도에서 한국을 짚었다. 그런데 중국·일본과 색깔이 달랐다. ‘발전이 덜 된 국가’로 분류된 것이다. “그걸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이렇게 보는구나 느꼈어요. 그때부터 우리나라를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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