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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22개월간 그 참상을 보도해온 팔레스타인 사진마리암 아부 다가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다.

AP통신은 25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나세르 병원을 공습해 다가를 포함한 언론인 5명 등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다가는 나세르 병원 건물에서 이스라엘이 공습하는 장면을 찍으려던 중 건물이 파괴되면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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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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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모든 곳에 고통이 있다”···매일 가자지구 보도한 여성 기자, 공습으로 사망

입력 2025.08.26 15:49

수정 2025.08.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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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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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14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사진기자 마리암 아부 다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리암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AP연합뉴스

지난해 6월14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사진기자 마리암 아부 다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리암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AP연합뉴스

“네가 커서 결혼한 후 딸을 낳으면 내 이름을 따서 마리암이라고 지어줘.”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22개월 동안 현장을 누비며 참상을 기록해온 팔레스타인 사진기자 마리암 아부 다가(33)가 생전 아들에게 남긴 유언이다.

그는 전쟁의 참상을 세상에 전하는 데 헌신하다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나세르 병원 공습으로 다른 언론인 5명과 함께 숨졌다. 당시 병원 건물에서 공습 장면을 촬영하던 중 폭격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은 것이다. AP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태어난 다가는 2015년부터 기자로 일했다. 2018년 가자지구에서 열린 ‘위대한 귀환 행진’ 시위에서 이스라엘군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등 가자지구 분쟁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다가는 가자지구 전쟁을 취재하는 몇 안 되는 여성 기자로, 전쟁 발발 이후 AP와 인디펜던트아라비아의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다가가 최근 촬영한 가자지구의 영양실조 아동에 관한 보도는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기사’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고 AP는 밝혔다. 그가 지난 9일 나세르 병원에서 촬영한 영양실조에 걸린 두 살 아동의 모습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아 문제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전했다.

마리암 다가가 촬영한 지난 9일 이슬람 쿠데이가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2살짜리 딸 샴을 안고 있는 사진. AP연합뉴스

마리암 다가가 촬영한 지난 9일 이슬람 쿠데이가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2살짜리 딸 샴을 안고 있는 사진. AP연합뉴스

줄리 페이스 AP 편집장은 “그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엄청나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노력했다”며 “그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공습에 관한 더 명확한 해명을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인디펜던트아라비아는 “다가는 현장의 심장부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 민간인의 고통과 피해자의 목소리를 정직함과 용기로 전달했다”고 했다.

동료들은 다가를 성실하고 헌신적인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다가의 친구이자 프리랜서 기자 사마히르 파르한은 “마리암은 친절하고 온화했으며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이 깊었다”면서 “전쟁 중 어머니와 가장 친한 동료인 아부 아나스를 잃었지만, 단 하루도 전쟁 취재를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25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숨진 사진기자 마리암 아부 다가. SNS 갈무리 사진 크게보기

25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숨진 사진기자 마리암 아부 다가. SNS 갈무리

다가는 전날에도 SNS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모든 곳이 위험하고 공습을 당하고 있다. 모든 집에는 이야기가, 억류자가, 고통이 있다”며 전쟁의 참상을 고발했다.

다가는 아랍에미리트연합에 13살짜리 아들을 대피시킨 후 1년 반 동안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들에게 남긴 유언장에 “네가 커서 결혼한 후 딸을 낳으면 내 이름을 따서 마리암이라고 지어줘. 너는 내 사랑이자, 내 심장이자, 내 버팀목이자, 내 영혼이고,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내 아들”이라고 적었다.

22개월 동안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는 언론인의 무덤이 되고 있다. 언론인보호위원회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언론인 약 2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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