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이 미국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손흥민(33·LAFC)이 자신의 영향력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를 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9월 1일 홈 데뷔전을 앞둔 손흥민은 단순히 개인 성공에 머물지 않고 리그 전체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반복해서 강조했다.
손흥민은 29일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MLS 진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MLS를 크게 만들기 위해 왔다. 여기서 정말 행복하다. 함께 리그를 더 키워보자”고 답했다. 그는 “잉글랜드에서는 축구가 최고의 스포츠고, 거의 문화와 마찬가지다. 미국은 풋볼, 야구 등 많은 스포츠가 있다”며 미국 스포츠 환경의 특수성을 언급한 뒤 자신의 역할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LAFC 구단과의 별도 인터뷰에서는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를 언급하며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손흥민은 “메시가 MLS로 이적하면서 리그가 훨씬 더 커졌다. 나도 그런 영향력을 주고 싶다. 팀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가 성장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손흥민은 8월 7일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60억원)에 LAFC로 이적한 뒤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유니폼 판매량은 메시와 르브론 제임스를 넘어 전 세계 1위를 기록했고, LAFC 경기 티켓 판매량은 5배 급증했다. 일부에서는 손흥민 관련 상품 판매만으로 분기당 약 1억2000만 달러(약 1680억원)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손흥민의 발언을 주목했다. 한 매체는 “손흥민의 메시지는 리그를 다음 시대로 이끌어가고자 하는 야망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시장 확보와 글로벌 브랜드 파워 확대를 위한 MLS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손흥민은 팬들의 관심에 대해 “모두가 내 이름이나 유니폼을 찾는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클럽과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긴장감에 대해서는 “긴장감은 좋은 거다. 그것이 행복을 주고 웃음을 준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축구 외 활동도 화제가 됐다. 28일 LA 다저스 홈 구장에서 시구를 맡은 손흥민은 완벽한 스트라이크로 야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시구를 앞두고 동료들, 심지어 내 경호원과도 함께 연습했다. 만약 시구가 잘 안 되면 내일 훈련에 안 나오겠다고 농담도 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9월 1일 오전 11시 45분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FC를 상대로 LAFC 입단 후 첫 홈경기를 치른다. 지금까지 3경기 모두 원정에서 소화한 그는 홈 팬들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