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주차 로봇. 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와 현대엘리베이터가 미래형 로봇 주차시장 선점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지난 28일 경기도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로봇 친화형 오토발렛 주차설비 솔루션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오토발렛 주차설비란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차용 엘리베이터 기술을 접목해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입체적으로 주차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주차 로봇이 차의 수평 이동을 돕고 엘리베이터가 수직 이동을 지원함으로써 사람이 필요 없고 출입구 병목 현상도 최소화한 주차장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백익진 상무(왼쪽)와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사업본부장 이원해 상무가 지난 28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로봇 친화형 주차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양해각서에 따라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민간 빌딩 ‘팩토리얼 성수’ 등에서 이미 선보인 주차 로봇과 관련 제어 소프트웨어 등의 솔루션을 현대엘리베이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차 로봇 설치와 운영을 위한 인프라 디자인을 맡는다. 주차 로봇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교육도 지원한다.
주차 로봇 성능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주차 로봇이 움직일 수 있는 차량의 최대 무게를 2.2t에서 3.4t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2t을 훌쩍 넘는 무거운 차량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또 경차부터 대형 차량까지 모두 이송할 수 있도록 주차 로봇의 크기를 다양화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토발렛 주차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한다. 아울러 주차 로봇과 주차용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연계한 서비스 디자인과 주차장 레이아웃 구성을 맡는다. 로봇을 연계한 주차 서비스 운영을 위한 주차 설비의 인프라 기획과 설치 등도 담당한다.
양사는 올해 중으로 소프트웨어를 연동한 주차장 표준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주차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도 “현대위아와 협업해 주차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더 안전하고 혁신적인 품질과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