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31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서 있다. 권도현 기자
올해 2분기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로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7%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잠정치)이 0.7%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24일 발표된 속보치(0.6%)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1분기 역성장(-0.2%) 뒤 반등 폭이 더 커졌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승용차·의료 등을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 4.5% 증가했다.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4.2% 늘었지만 증가율이 수출보다 낮았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1.2% 줄었고 설비투자도 선박,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줄어 2.1% 감소했다. 투자 중 지식재산생산물투자만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건설투자,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수출, 수입의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반면 설비투자는 하향 조정됐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정부가 6월에 연구·개발 예산을 더 많이 집행한 것이 추가 반영돼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성장률 잠정치가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2분기 성장률을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분기(-0.5%포인트)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위주로 2.5% 성장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중심으로 0.8% 늘었다. 이에 반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건설이 줄어 3.6% 감소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2.0%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14조1000억원)이 1분기와 비슷해 명목 GDP 성장률(2.0%)과 같았다. 실질 GNI도 1.0% 늘었다.
김 부장은 한은이 지난달 제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0.9%) 달성과 관련해 “연간 0.9% 성장하려면 하반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로 0.6% 수준이어야 한다”며 “1% 성장을 하려면 0.7% 이상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