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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암 발생률, 여전히 세계 평균보다 3배 높지만··· 조기 진단시 완치율 95%

입력 2025.09.03 14:47


위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게티이미지

위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게티이미지


국내 위암 발생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 세계 평균보다 3배 가량 높고 암종별 발생률도 5위에 올라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위암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3일 세계 암 연구기금에서 발표한 2022년 위암 신규 발생 국제 비교 통계를 보면 한국의 위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7명으로 세계 평균인 9.2명보다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국내 통계에서도 위암 발생률은 2022년 기준 10년전에 비해 32.4% 감소했으나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종으로 집계됐다.

장재영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짜고 자극적인 음식과 발암물질이 포함된 음식 섭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꼽힌다”며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감염되면 위암 발생 위험을 3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김치나 젓갈 등 소금에 절인 음식의 비중이 높은 식문화는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밖에도 소비량이 많은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에 보존제로 포함된 아질산염 역시 소화과정에서 발암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한 식기에 담긴 음식을 여럿이 함께 먹는 식사 문화와 술잔 하나로 돌려가며 마시는 특유의 음주 문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위암은 조기에 진단했을 경우 완치율이 95% 이상으로 높다. 다만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외에 특징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발병을 눈치채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체중감소, 빈혈, 출혈 등의 증상을 느꼈다면 위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최근에는 보다 발전한 내시경 검진 기술 덕에 암을 찾고 치료하기도 쉬워졌다. 암 조직을 특정 색으로 나타내는 영상강화내시경과 최대 1000배까지 확대 가능한 확대내시경으로 미세한 암조직을 찾아낼 수 있게 되면서 종양의 특성과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용이해졌다.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이라면 내시경만으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내시경 절제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시행되고 있기도 하다. 장재영 교수는 “건강검진의 대중화, 내시경 진단 기술의 발전 덕분에 위암 조기 발견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내시경 절제술은 위를 절제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 후 삶의 질에도 큰 변화가 없고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도 짧다. 단, 암 조직을 정확히 절제했더라도 낮은 확률로 다른 부위에 재발할 가능성은 있어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위암을 수술로 치료할 경우 과거엔 개복 수술이 표준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복강경·로봇 수술로 절개 범위는 최소화하면서 정밀한 절제가 가능해져 환자의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 전문가들은 우선 조기 진단이 완치 여부 및 치료 후 삶의 질을 좌우하므로 정기적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암이 발견되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수술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용호 경희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조기 위암이더라도 내시경 절제술의 범위를 벗어나거나 이미 많이 진행된 위암에서는 위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위 절제 범위는 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결정되지만 전이 가능성이 있는 주변 림프절까지 모두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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